▲ 케이뱅크 홈페이지 모습 |
국내 최초 인터넷은행 첫선… 핀테크 경쟁 본격화
지점 운영비·인건비 줄여…대출 금리는 낮게, 예금 금리는 높게
국내 최초의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3일 문을 열었다.
새로운 은행이 출범한 건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5년 만이다.
케이뱅크는 3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 황창규 KT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케이뱅크는 24시간 365일 어느 곳에서나 고객이 원하는 은행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인터넷 은행이다.
케이뱅크는 지점이 없어 인건비가 들지 않는다. 대출이나 예금 등 대부분의 업무도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통해 처리할 수 있다. 비교적 낮은 수준의 대출 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이 덕분이다. 케이뱅크는 청년·소상공인 서민계층을 대상으로 연 4.2% 수준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간단한 지문인증만으로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미니K마이너스 통장’은 300만원 한도의 소액대출상품으로 연 5.5% 고정금리로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500만원까지 한도를 조정할 수 있다.
출금은 GS25 편의점 현금입출금기를 통해 뽑을 수 있고, 다른 은행 자동화기기에서는 7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송금도 간편하다. ‘퀵’ 송금은 문자로 간편하게 원하는 금액을 송금할 수 있다. 다른 은행 이용자나 퀵송금 미가입자일 경우 받은 문자의 링크 주소를 눌러 수령을 원하는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이자를 음악감상권 등 현금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받을 수도 있다.
300만원 정기 예금 시 연 1.68%의 현금 이자나 30일 음원 이용권 둘 중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케이뱅크는 정기예금 수준의 이자가 보장되는 요구불예금을 출시했으며, 별도의 추가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도 케이뱅크 은행 앱 내에서 구동되는 ‘휴대폰 OTP’ 등의 기능도 탑재했다.
케이뱅크는 앞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 개발,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서비스, 고객 위치에 따른 금융서비스, 음성인식 뱅킹 등 다양한 첨단 금융을 선보일 예정이다.
케이뱅크의 출범으로 핀테크를 둘러싼 기존 은행과의 경쟁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중은행은 최근 몇 년간 인터넷 은행 출범을 대비해 모바일 금융에 중점을 뒀다.
심성훈 은행장은 “지금까지 고객들은 은행 ‘일’이라거나 은행 ‘업무’를 보러 간다고 할 정도로 서비스 이용 시 은행이 정한 룰에 따라야 했다”며 “케이뱅크는 고객의 관점에서 원하는 은행서비스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은행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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