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나무재선충이 최종 확인된 홍성군 구항면 오봉리 일원. 기존 발생지역인 태안, 보령과는 22~23km 떨어져 있다. <충남도제공> |
충남서는 2012년 최초 발병 치사율 100%
충남 홍성군에서 ‘소나무 재선충’이 최종 확인돼 충남도와 산림청이 긴급방역과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충남도는 홍성군 구항면 오봉리 일대에 소나무 5그루가 재선충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돼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방제를 시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재선충 감염이 최종 확인된 지역은 기존 보령시 소나무 재선충이 발병한 지역에서 1.5㎞ 떨어진 곳으로 그동안 충남 산림자원연구소에서 주기적인 예찰활동을 벌였었다.
감염된 소나무는 부여국유림관리사무소가 지난달 29일 죽은 소나무를 발견하고 시료를 조사한 결과 31일 1차 감염판정에 이어 이날 5그루의 감염사실이 최종 확인됐다.
이에 따라 충남도와 중부지방산림청, 임업진흥원 소나무재선충병모니터링센터와 합동으로 발생구역 주변 10km 지역에 항공과 지상 정밀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지역을 포함 반경 2km 이내인 홍성군 구항면(오봉·황곡·공·장양·내현리), 홍성읍(월산리), 홍북면(중계리), 갈산면(신안·갈오·동산리), 예산군 덕산면(낙상리) 등 2개 군 11개 리에서는 소나무, 곰솔, 잣나무 등의 이동을 금지시켰다.
소나무 재선충은 소나무·해송·잣나무에서 단기간 급속하게 증식한 선충이 나무를 죽이는 병으로 치사율 100%에 이른다.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가 나무의 새순을 갉아먹을 때 재선충이 상처부위로 침입해 증식한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선충이 소나무와 해송, 잣나무 등에서 단기간 내 급속 증식해 나무의 수액을 빨아먹어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가 나무의 새순을 갉아먹을 때 재선충이 상처 부위로 침입해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에서는 2012년 보령시 청라면에서 처음 발생해 태안, 서천, 천안, 논산, 금산, 보령 등 8개 시·군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원행 산림녹지과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은 감염나무를 조기 발견, 방제하는 것이 피해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며 “피해확산을 막도록 반출금지 구역의 소나무류 이동금지에 협조”를 당부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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