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5자 또는 3자 가상대결에서도 선두
‘장미대선’ 앞 각당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차기대통령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질주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급상승하며 문 전 대표를 추격했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주춤세를 만회하지 못했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2550명 대상 지난달 27∼31일 실시한 3월 5주차 주간집계 여론조사(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0.5%p 오른 34.9%를 기록했다.
이어 안 전 대표가 6.1%p 상승한 18.7%로 2위, 5.0%p 하락한 안 지사(12.1%)와 0.2%p 떨어진 이재명 성남시장(10.0%)이 각각 3~4위에 자리했다.
문 전 대표는 모든 지역과 5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선두를 지켰다. TK(대구·경북)와 서울, 30대에서는 금주 지지율이 상승했다. 다만, 경기·인천에서는 다소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선에서 6연승을 질주 중인 안 전 대표는 안 지사 이탈표를 대부분 흡수하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보수층을 비롯한 대부분의 계층에서 지지율이 올랐고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지난주 4위에서 이번 주 1위로 수직 상승했다.
반면, 안 지사는 고전세를 면치 못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문 전 대표에 연패하면서 대부분 지역과 연령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호남과 60대 이상에서 하락폭이 컸다.
이 시장은 서울, 20대와 50대 등에서 하락, 경기·인천과 호남에서는 상승해 두 자릿수 대 지지율을 지켰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전주보다 2.0%p 하락한 7.5%로 5위에 올랐다. 홍 후보는 보수 지지층 일부가 안 전 대표로 이탈이 지지율이 빠진 원인으로 보인다.
이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0.7%p 올라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2.9%로 공동 7위, 국민의당 소속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1.7%로 9위로 나왔다.
정당후보별 5자 가상대결 조사결과에서는 문 전 대표가 43.0%로 안 전 대표(22.7%)를 20.3%p 차로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후보가 10.2%로 3위, 심 대표와 유 후보가 나란히 3.9%로 집계됐다.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6.3%에 달했다.
후보 단일화를 가정한 3자 가상대결 시나리오에서도 문 전 대표는 46.1%로 26.3%를 기록한 안 전 대표를 제압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후보는 11.9%로 집계됐고, 응답 유보층은 15.7%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6.4%, 국민의당 16.2%, 한국당 12.5%, 정의당 5.7%, 바른정당 4.6%로 조사됐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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