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중심 개발에서 미래 먹거리 찾기 한 자족 기능 확대로 업그레이드
세종지역 스타트업과 기업에 자금이 몰릴 전망이다. 행복도시 개발 과정 속에서 그동안은 개발 중심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기업 유치 및 육성 등 자족기능 강화로 도시 개발 전략이 다원화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던 기업유치에도 힘을 얻을 전망이다.<본보 4월 3일자 5면 보도>
행복도시건설청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세종산학연협의체(미니클러스터) 회원 기업을 위한 엔젤투자 지원 제도인 ‘개인투자조합’이 세종시 최초로 결성됐다고 3일 밝혔다.
세종미니클러스터는 산업부가 주관하는 공모사업 중 하나로 지난해 행복청이 추진한 기업 지원 프로그램이며 여기에 접목되는 엔젤투자(angel investment)는 개인들이 돈을 모아 창업하는 벤처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주식으로 그 대가를 받는 투자 형태를 말한다.
이번에 결성된 개인투자조합은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일반 개인들이 공동으로 자금을 출자해 펀드를 조성한 후 성장성이 높고 유망한 기술창업기업에 투자하는 단체이다.
창업 후 급성장하는 기업은 외부로부터 많은 투자액을 유치하기 쉽지 않다.
그런 만큼 개인투자조합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있는 창업 기업을 발굴해 정부 자금과 조합투자자금을 1대 1로 매칭해 지원하게 된다.
협의체 회장사인 ㈜아이빌트세종(대표 이준배)을 중심으로 결성된 투자조합은 지난달 27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등록 승인을 받았으며, 모두 4억 원의 민간 투자에 매칭해 4억 원의 정부 자금이 투여될 예정이다.
이같은 개인투자조합의 투자는 세종지역 기업에 대한 다양한 투자의 가능성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세종시지역은 행복도시와 함께 새롭게 구성된 도시이지만 규모에 비해 기업의 수가 많지 않다.
이렇다보니 도시에 생명을 불어넣어줄 자족기능을 활서화하기 위해서는 마중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세종지역 스타트업, 기업 등에 투자가 활성화될 경우, 수도권 중심의 기업 유치 분위기 속에서 중부권으로 향한 기업 문의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행복청은 내다보고 있다.
세종에서 엔절투자 분위기가 확산될 경우, 오송을 비롯해 대덕특구 등 바이오 및 IT 스타트업 발굴이나 유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투입된 자금 이외에도 자금을 투자받은 기업이 성공적으로 육성될 경우, 민간 자금도 지속적으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내년 정부 자금이 예고된 산학융합지구 사업 선정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다.
이준배 아이빌트세종 대표는 “산학연협의체를 통한 네트워킹을 시작으로 미국 등 창업 선진국에서나 볼 수 있었던 엔젤투자제도가 세종시에서도 실현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2016년 4월에 78개 회원사로 시작한 세종산학연협의체가 창립 1년도 되지 않아 100개 회원사를 돌파했다”면서 “최근 창업보육센터 지정에 이어 개인투자조합 조성 등 지속적으로 기업 지원제도를 확립해 행복도시를 미래 창업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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