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송은범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초반 위기 병살 2개로 막아내며 호투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송은범이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첫 승을 챙기는데는 실패했다.
송은범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해 6.1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수는 98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가 나왔고,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위기 때마다 병살을 유도하며 막아냈다.
1회 말 송은범은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오재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닉 에반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깔끔하게 막아냈다.
2회 말에는 선두타자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양의지를 3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어 오재일을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송은범은 3회와 4회를 각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회말에는 박건우와 허경민을 땅볼, 김재호를 뜬공으로 막았다. 4회말에는 땅볼 3개로 민병헌, 오재원, 에반스를 잡아냈다.
2-0으로 앞선 5회 말 송은범은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양의지와 오재일을 각 뜬공 처리하고,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송은범은 6회 말 류지혁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김재호와 민병헌을 땅볼 처리했다. 2사 2루에서 송은범은 오재원과 에반스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김재환을 1루수 땅볼 아웃으로 막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은 선두타자 양의지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한 후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박정진과 교체됐다.
그러나 송은범은 팀이 8회 3-3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송은범의 호투는 한화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한화는 올시즌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알렉시 오간도 외국인 원투펀치를 갖추게 됐다. 여기에 송은범 마저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선발 야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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