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신성현 선수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
8회 실책 빌미 두산에 추격허용, 연장 12회 민병헌에게 끝내기안타 허용
한화 이글스가 두산과 연장 혈투 끝에 패했다.
한화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4-5로 끝내기 패를 당했다. 이날 패한 한화는 1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의 벽은 역시 높았다. 전날 경기에서 연장 11회에 극적인 승부를 거둔 한화는 이날 점수를 먼저 뽑아내며 승리를 노렸지만, 두산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지 못하고 패했다.
초반 승기는 한화가 잡았다. 선발 송은범의 완벽한 투구와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3점을 만들어내 8회까지 한화가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8회 말 에반스의 투런 홈런 등 동점을 허용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한화는 연장 11회 신성현의 극적인 솔로홈런으로 이틀 연속 승리를 예감했지만, 에반스에게 또다시 솔로홈런을 내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연장 12회 민병헌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주며 경기를 내줬다.
한화 선발 송은범은 7회 1사까지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내주며 실점없이 막아냈다. 1회와 2회 위기를 병살 유도로 막아낸 송은범은 3회와 4회를 각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6회 2사 2루에서 오재원과 에반스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놓인 송은범은 김재환을 1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한화는 5회와 6회에 총 3점을 만들었다. 4회까지 두산 선발 고원준에 막혔던 한화는 5회 초 2점을 뽑았다. 1사에서 장민석의 내야안타와 송광민의 볼넷에 이어 김태균의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최진행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으며 2-0으로 앞섰다. 한화는 6회 초 선두타자 김원석의 3루타와 강경학의 적시타를 묶어서 한 점을 더 뽑아냈다.
승리를 예감했던 한화는 8회 실책을 빌미로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바뀐투수 장민재가 1사 후 김재호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민병헌의 땅볼로 2사 2루에서 오재원의 타구를 1루수 윌린 로사리오가 실책을 범하면서 한 점을 허용했다. 이어 에반스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내주며 한순간에 3-3 동점이 됐다.
한화는 연장 11회 초 1사 후 신성현이 바뀐투수 김성배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승리의 기운이 한화쪽으로 기우는 했지만, 아니였다. 11회 말 바뀐투수 안영명이 에반스에게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4-4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연장 12회 양팀 모두 점수를 뽑지 못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 선발 송은범은 6.1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정진과 심수창이 각 0.1이닝 무실점, 장민재가 1이닝 3실점, 정우람이 2이닝 무실점, 안영명이 1.1이닝 2실점, 송신영으로 이어던졌다. 패전투수는 안영명이 됐다.
타선에서는 송광민이 2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김태균은 4타수 1안타 1타점, 신성현은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김원석도 2안타를 쳤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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