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ㆍ변동 1, 8, 11구역 활기... 인근 아파트와 상가 등 기대감 상승
대전 서구 도마ㆍ변동 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사업이 활기를 뜨면서 인근 부동산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주민 갈등과 사업성 부족 등으로 지지부진한 타지역과 달리, 시공사 선정과 각종 행정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기존 아파트와 상가 등이 동반상승하는 분위기다.
▲ 8구역 조감도 |
가장 활발한 곳은 도마동 179-30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도마ㆍ변동 8구역 인근이다.
2009년 재정비촉진계획 수립과 2012년 조합 설립 후 3년만에 시공사(대림산업과 한화건설)를 선정했다. 올해 2월 재개발 사상 가장 높은 조합원 분양신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하 2층∼지상 34층(20개 동) 규모에 모두 1881세대를 조성하며, 올 하반기 이주와 철거에 이어 내년 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중구 유천동과 태평동, 서구 복수동에 있는 대규모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이사까지 고민할 정도로 관심대상이다.
사업지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알다시피 이곳은 도마동을 관통하는 계백로 대로변 상가 외에는 규모 있는 부동산은 거의 없는 곳인데, 요즘엔 이면도로에 있는 단독주택 월세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 11구역 위치도 |
도마동 서부교육지원청과 유천초등학교 사이인 도마ㆍ변동 11구역도 마찬가지다.
2009년 계획 수립 후 조합 변경, 시공사 선정 유찰,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탈락 등 숱한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러다가 8년만인 지난달 시공사(호반건설)를 선정했다. 지하 2층~지상 35층 등 1501가구 규모이며, 2019년 하반기 착공이 목표다.
사업지는 자동차 한 대만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골목길과 오래된 단독주택, 상가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곳이다. 최근 복수 1구역 재개발지역에 복수센트럴자이가 분양에 성공하고 8구역 등 인근 재개발지역에 대형건설사들이 진출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게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변동의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괜찮은 건설사들이 참여하면서 재개발 사업에 대해 물어오는 손님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변동폭이 크진 않지만, 예전과 비교하면 주택과 상가 모두 거래가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가장동 38-1번지 일대인 도마ㆍ변동 1구역 인근도 있다.
2009년 계획 수립 후 7년만인 지난해 금성백조주택이 시공사로 선정된 곳으로, 위치는 가장동 온누리클리닉에서 맑은아침 아파트 사이다. 모두 1926세대를 조성하며 2019년에 분양할 예정이다.
도마동과 가장동 경계지역이고, 도안신도시와 유성, 구도심을 연결하는 교통망을 갖추고 있지만, 실제 부동산 거래가 거의 없을 정도로 조용한 곳이다. 하지만, 사업이 진행될수록 전화 문의와 방문객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최주만 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은 “재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 인근의 주택과 상가 등 부동산 가치도 함께 올라간다”며 “신규 택지개발과 분양이 줄어들면서 앞으로는 재개발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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