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기 9일까지 연휴 가능성… 작년보다 두배 많은 100만명 출국 예상
지자체 여권 발급 창구 붐벼
5월 황금연휴 기간 동안 100만명 이상의 한국인이 해외여행을 나갈 예정이다.
5월1일 근로자의 날부터 시작해 3일 석가탄신일, 5일 어린이날로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진다. 2일과 4일을 연가 혹은 휴가로 대체할 경우 일주일 내내 쉴수 있는 황금연휴다.
최장기 9일, 혹은 7일간의 연휴동안 국내를 떠나 해외로 출국할 한국인이 100만명 이상일 경우 역대 연휴 출국자 수 사상 최대의 숫자다.
1년 전 5월 4~9일까지 연휴에도 45만명이 인청공항을 통해 출국했고, 같은해 추석연휴에는 47만명이 해외로 떠났다. 올해는 작년보다 두배는 긴 연휴로 해외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도 두배, 여행상품 예약건수도 11배 이상 늘었다.
대전시와 충남도에도 여권 신청을 새롭게 하거나 갱신하려는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여권 업무의 신속함을 위해 지자체에도 행정력을 추가 투입하고 있다.
여행사 하나투어의 지난달 31일까지 예약자는 5만9000명에 육박했다. 모두투어를 비롯한 타 여행사의 예약자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역대 최고의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여행지는 유럽과 미주 쪽이 강세다.
일주일 이상이 소요되는 장거리 여행을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를 묶는 서유럽이 가장 인기가 많다. 괌과 방콕, 사이판, 후쿠오카도 순위권에 오르며 한국인 여행객 특수를 누리고 있다.
반면, 중국 관강객들의 충청 방문객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장기간 냉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7~8월 성수기에 나타나던 출국 쏠림현상이 5월로 몰리고 있다. 올해는 황금연휴가 5월과 10월 두번 있기 때문에 여행과 관련된 사업은 최고의 전성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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