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알렉시 오간도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경기 중반 체력 저하 풀어야할 숙제로 꼽혀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가 첫 등판에서 불안한 투구를 보였다.
오간도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5피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오간도는 직구 최고구속 152km를 던졌다.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총 90개의 공을 뿌렸다.
3회까지는 큰 위기 없이 경기를 풀어갔다.
1회 말 오간도는 민병헌과 오재원을 각 유격수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에반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말에는 양의지를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오재일과 박건우을 뜬공으로 처리한 후 허경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 말에는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 민병헌을 삼진, 오재원을 2루수 땅볼로 막았다.
오간도는 4회 첫 실점을 내줬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다. 에반스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김재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후 양의지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내줬다. 오간도는 후속타자 오재일을 삼진, 박건우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역전까지는 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간도는 5회 말 또다시 2점을 내주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허경민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후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오간도는 민병헌을 삼진처리하며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오재원에게 2루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로 이어졌다. 결국 에반스 타석 때 폭투로 한점을 내준 후 오간도는 에반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또다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김재환의 중전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4로 점수차가 벌어지고 밀았다. 결국 오간도는 2사 1,3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송창식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송창식은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오재일을 삼진으로 잡아내 오간도의 실점은 4에서 멈췄다.
오간도는 올시즌 한화가 180만달러를 주고 영입한 선수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선발될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날 오간도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구위가 급격히 저하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주로 불펜으로 나서며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았다. 한화는 영입 당시 선발로 뛰어야한다고 이야기했고 오간도도 선바롤 나서기 위해 준비했다. 구속으로 압도하는 파워피처로 체력저하로 구속이 떨어지자 공략을 당했다.
첫 등판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인 오간도가 다음 등판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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