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원석, “오늘 경기부터 보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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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원석, “오늘 경기부터 보답하고 싶다”

  • 승인 2017-04-01 02:32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한화이글스 김원석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자료사진)
▲ 한화이글스 김원석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자료사진)
한화 이글스의 2017시즌 첫 타자는 김원석이다.

김원석은 한화가 자랑하는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이용규와 정근우를 대신해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이스와의 개막전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원석은 이날 경기에서 1회 초 두산 에이스 니퍼트를 상대로 초구를 받아쳐 시즌 첫 안타를 치기도 했다. 이날 한화가 기록한 4개의 안타 중 하나였다. 김원석은 3회 3루땅볼, 6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원석은 일본 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개막전 선발의 영광을 안았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빨랫줄 같은 홈런포로 주목을 받았다. 시범경기에 기록한 홈런이 3개나 된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며칠전까지는 이양기를 1번타자로 기용하려고 했다. 그런데 어제 김원석이 타격훈련 때 좋은 타구를 보내더라”며 “김원석을 1번, 장민석을 2번으로 쓴다”고 밝혔다.

경기 전 만난 김원석은 “예상하지 못했다. 개막 엔트리에 든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했다”며 “기대해주시는 만큼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원석은 1번타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원석은 “두산 선발 니퍼트는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한 번 상대해봤다. 그때는 공도 빠르지 않았는데, 오늘은 더 좋은 공을 던질 것”이라며 “1번타자로 써주셨으니 무조건 출루해야 한다. 최소한 니퍼트가 공을 많이 던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석에게 야구는 절실하다. 프로 입단과 방출, 재입단의 과정을 겪었다. 동의대를 졸업하고 2012년 2차 7라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원석은 지명 당시 투수였다. 하지만 입단 후 타자 전향을 권유받았다. 2012시즌이 끝나고 방출 당한 김원석은 현역 전역 후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 입단하며 야구 선수의 꿈을 다시 키웠다. 결국 김원석은 2015년 12월 한화와 정식 계약을 하며 다시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김원석은 “나는 부모님께 늘 걱정만 안기는 아들이었다. 오늘 경기부터 보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잠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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