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잠실 두산 개막전에서 조인성 포수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한화이글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선수 모습= 한화이글스 제공 |
안정된 제구와 변화무쌍한 완급조절 능력 선보여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빅리거 다운 투구를 펼쳤지만 첫승을 거두지는 못했다.
비야누에바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1피안타 2사구 2실점(무자책)을 기록했다.
6회까지 단 한개의 안타만 허용했지만, 수비진의 실책으로 2점이나 내줬다.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력으로 삼진은 6개나 잡아냈다.
비야누에바는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맞대결에서 10년 풀타임 메이저리거다운 모습으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줬다.
1회와 2회는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1회 선두타자 민병헌을 6개의 공을 던져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오재원을 중견수 뜬공, 에반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김재환과 양의지를 각각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오재일을 2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비야누에바는 3회 뜻하지 않은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박건우를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강경학이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허경민에게 던진 초구가 가운데 몰리면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주며 무사 2,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비야누에바는 김재호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민병헌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한 점을 내줬다. 이어진 2사3루에서 비야누에바는 오재원을 삼진처리하며 추가 실점하지는 않았다.
비야누에바는 4회에 에반스를 삼진, 김재환을 좌익수 뜬공,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로 차례로 처리했다.
5회 비야누에바는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잘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1루수 윌린 로사리오가 멋진 다이빙 수비로 잡아냈다. 이어 박건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첫 안타를 내준 허경민마저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비야누에바는 6회 또다시 실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김재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비야누에바는 김재호에게 도루를 허용한 후 포수 실책까지 겹치면서 무사 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비야누에바는 민병헌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아냈지만, 오재원을 몸에 맞는공으로 내보낸 후 에반스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점째를 내줬다. 김재환 타석 때 오재원의 도루와 포수 실책으로 2사 3루 실점위기가 계속됐지만, 비야누에바는 김재환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비야누에바는 팀이 0-2로 지고 있는 7회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비야누에바는 직구(37개), 커브(8개), 슬라이더(18개), 체인지업(14개), 투심(12개) 등 총 89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를 기록했다.
비야누에바는 메이저리그 통산 476경기에서 998.2이닝을 던져 51승 55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한 투수다.
최근에는 중간계투로 뛰었지만, 선발 투수로 100이닝 이상을 던진 시즌도 5번이나 된다. 잠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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