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선수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
내야수비 불안 노출…7년 연속 개막전 패배
한화 이글스가 불안한 내야 수비로 개막전에 패했다. 2010시즌부터 무려 7년 연속 개막전 패배를 맛봤다.
한화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에서 0-3으로 패했다.
개막전 상대가 2시즌 연속 챔피언을 차지한 두산이기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한화는 두산 에이스 니퍼트에게 막히며 단 한점도 만들지 못했다. 반면 한화는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호투했지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2점을 내줬다. 7회 한 점을 더 내준 한화는 결국 0-3으로 졌다.
한화는 초반 2번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반면 실책으로 점수를 내주며 주도권을 내줬다. 1회 초 두산 에이스 니퍼트를 상대로 선두타자 김원석이 초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장민석의 희생번트와 김태균의 볼넷으로 1사 1,2루 득점기회를 얻었지만, 로사리오가 친 타구가 두산 2루수 오재원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면서 2루주자마저 잡혀 득점에 실패했다.
4회 초에는 선두타자 장민석이 중전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태균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데다 장민석의 도루 실패로 순식간에 투아웃이 되고 말았다. 한화는 로사리오의 우전안타와 최진행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를 다시 만들었지만, 임익준이 삼진으로 점수로 연결하진 못했다.
반면 한화는 실책이 빌미가 돼 점수를 내줬다. 비야누에바의 호투로 1회와 2회를 별다른 위기 없이 막아낸 한화는 3회 말 선두타자 박건우가 유격수 강경학의 실책으로 출루하며 두산에게 틈을 내줬다. 이어 비야누에바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허경민이 잘 받아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한화는 김재호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1사 2,3루를 만들었지만, 민병헌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0-1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한화는 계속된 2사 3루 위기에서 오재원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은 것에 만족해야했다.
한화는 6회 말 추가점을 내줬다. 이번에도 내야수비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후 도루와 포수 실책으로 무사 3루 위기를 허용했다. 한화는 오재원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3루 위기를 이어갔고 에반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다(0-2). 한화는 김재환 타석 때 또다시 도루와 실책으로 3루를 내줬지만, 김재환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점을 주지는 않았다.
한화는 7회 말 불펜이 또 한점을 내주며 승기를 빼앗겼다. 세번째 투수로 나온 박정진이 오재일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대주자 류지혁에게 도루를 허용하며 2사 2루 위기를 맞았고, 장민재가 허경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0-3이 됐다.
한화는 8회 초 체력이 떨어진 니퍼트를 상대로 반격을 노렸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1사 후 신성현의 좌전 안타와 상대실책, 대주자 이동훈의 도루로 1사 2,3루를 만들었지만, 장민석이 삼진, 김태균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한화 선발 비야누에바는 6이닝 1피안타 2사구 6탈삼진 2실점(무자책)을 기록했다. 송창식(0.1이닝 무실점), 박정진(1실점), 장민재(0.2이닝 무실점), 심수창(1이닝 무실점)이 이어던졌다.
타선은 김원석, 장민석, 로사리오, 신성현이 각 1안타씩을 쳤다. 김태균은 볼넷 2개를 얻었다. 잠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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