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천, 관리소홀로 오염 심각

  • 전국
  • 당진시

당진천, 관리소홀로 오염 심각

당진의 젖줄인 당진천에 오폐수 다량 유입 시는 탁상행정 멈추고 생태하천의 기능을 살려내야

  • 승인 2017-03-31 20:21
  • 신문게재 2017-04-03 17면
  • 박승군 기자박승군 기자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당진천이 관리소홀에 따른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진천은 지난 2010년 81억1000만 원을 투입해 생태하천으로 복원했으나 최근 몇년 사이 하천 양 옆으로 원룸 등 다가구주택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여기서 발생하는 생활하수와 오·폐수가 하천으로 유입되면서 점차 기능을 상실하고 오염천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봄철 기온이 상승하는데가 가뭄으로 수량이 줄면서 군데군데 고인 물이 썩고 악취가 발생하는 등 부유물질이 늘어나고 있으나 시는 뒷짐만 지고 있다 보니 당진의 젖줄이 썩어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또한 하천에는 뫼버들 등 하천 정화목적으로 식재한 식물과 잡초가 뒤엉켜 있어 볼성 사납고 지난해 여름 상류에서 떠내려온 폐비닐 등이 나뭇가지에 걸려 유속을 방해하며 자정능력을 무력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당진 1동 주민 K 모씨(남, 65세)씨는 "하천에 심은 버드나무는 벌목과 전지작업을 통해 하천의 유속을 유지해야 하고 천변에 조성한 임목은 장마철 급속히 늘어나는 물 흐름을 방해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며 "하지만 혈세를 투입해 조성한 당진천은 관리소홀에 따른 오염으로 생태기능을 상실하면서 시민들이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무수동교 부근 하상은 침대 매트리스가 물속에 잠겨 있고 우수관거로는 생활 오폐수가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어 악취와 함께 수질 악화를 부추기고 있으나 관리는 이뤄지지 않아 오염천으로 추락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8일 오후 당진 2동 사무소 앞 하천은 갈수기인데도 백색하수가 유입되고 있었고 이에 시 환경정책과 수질관리팀이 긴급 출동해 하천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펜스를 설치했지만 누가 투기했는지 소재를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진천은 2006년 총사업비 81억1000만 원(국비 53억6400만원, 지방비 27억4600만 원)을 투입, 대덕교에서 우두교까지 4.3km 구간에 저수 및 고수호안, 수질 정화시설, 여울 조성 등을 마무리하고 2010년 2월 10일 완공했다.











박승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소재 (주)계림농장, 국내 최초 계란 미국 수출
  2. 대전시 숙원 안산국방산단 본궤도 오르나
  3. [건강]감기로 오해하면 큰일! 급증하는 폐렴, 예방접종이 최선
  4. [르포] 홈플러스 기업회생 돌입 첫 주말... 대전 유성점은 홈플런 행사에 북적
  5. 라이온켐텍-태경그룹, 매각 잔금일 연기 공시
  1. 대전 초교 가정통신문 논란에 학부모들 "책임회피 급급 씁쓸하고 실망"
  2. 尹석방… 충청출신 심우정 檢총장 "격랑 속으로"
  3. 대전 초등생 살해교사 조사한 경찰…"사이코패스 검사 계획은 아직"
  4. 대전시, 가정용 음식물쓰레기 감량처리기 400대 지원
  5. 충청 정가, 윤 대통령 석방에 엇갈린 반응 속 셈법 복잡

헤드라인 뉴스


외식업지수 코로나때 수준… 대전 자영업자 시름 깊어진다

외식업지수 코로나때 수준… 대전 자영업자 시름 깊어진다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경기 상황과 좀처럼 풀리지 않는 소비 위축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들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업계 체감 경기 지수가 코로나 19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락했고, 대전 상가 곳곳에 걸린 임대 현수막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공실률을 나타내며 어려운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외식산업경기동향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외식업계 체감 경기 지수는 71.52로, 전 분기(76.06)보다 4.5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외식업체 30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지수가 100..

증시 오름세 탄 충청권 상장법인…전달 대비 시총 2.3% 증가
증시 오름세 탄 충청권 상장법인…전달 대비 시총 2.3% 증가

충청권 상장법인의 증시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2월 한 달간 기계·장비업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강행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지역 기업들의 지난 한 달 동안 증가한 시가총액은 3조 1430억 원에 달한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10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2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42조 65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39조 5165억 원)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업이 호조를 보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젬백스 전진건설로봇 등의..

심우정 "적법절차 따라 소신껏 결정" 사퇴요구 일축
심우정 "적법절차 따라 소신껏 결정" 사퇴요구 일축

심우정 검찰총장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이 취소된 것에 즉시항고하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 "적법절차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일각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심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수사팀과 대검 부장회의 등 여러 의견을 종합해서 적법절차 원칙에 따라 소신껏 결정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야당의 탄핵추진 경고에 대해선 "그게 사퇴 또는 탄핵 사유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탄핵은 국회의 권한인 만큼 앞으로 절차가 진행된다면 그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즉시 항고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이 왔나봄’ ‘봄이 왔나봄’

  •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

  • 공유재산 무단점유 시설에 대한 행정대집행 공유재산 무단점유 시설에 대한 행정대집행

  • ‘즐거운 봄 나들이’ ‘즐거운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