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6명, 재단 7명 임시이사 추천…법원 결정 촉각
대전예지중고 정상화를 위한 임시이사 선임이 무기한 연기됐다.
지난 9일 법원이 대전교육청의 손을 들어주면서 재단이사 전원이 직을 상실한 가운데, 임시이사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학교측과 재단측이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대전예지중고에 따르면 학교측은 지난 21일 임시이사선임신청 재판에서 정기현 시의원 등 6명을 임시이사로 추천했지만, 법원이 재단측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임시이사 선임 재판이 28일로 미뤄졌다.
이후 재단측은 28일 7명의 임시이사 추천 명단을 법원에 제출했으며, 학교측과 같은 비율로 이사를 선임하거나 법원에서 제3자를 선임해 달라는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임시이사 선임은 법원의 결정만 남은 상태지만, 언제까지 선임해야 한다는 기한이 정해진 것은 아니어서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런 가운데, 예지중고 곳곳에서는 여전히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정교사들 중 학사파행 당시 재단 편에 섰던 6명 중 5명은 학생들의 항의에 휴직계를 낸 상태며, 일부 학생들은 휴직계를 내지 않은 교사 1명과 기간제 교사 6명의 수업은 거부하고 있다.
교과서 문제도 일단 신청한 교과서에 대해서는 배분을 완료했지만, 부족분에 대해서는 교과서 대금이 지급되지 않아 추가 주문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전임 교장이 물러나기 전 올해 3년차 기간제 교사를 교무부장으로 임명하는 등 논란이 있었던 인사는 새로 온 심의두 교장이 바로잡으면서 일단락 됐다.
맹현기 교무부장은 “법원이 학교와 재단이 추천한 이사를 50대50으로 선임한다면 서로 대립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게 되면 학교의 정상화는 또 다시 늦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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