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업뮤지컬 유치로 인해 논란이 일었던 ‘청년연극제’의 예산안의 대전시의회 통과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처음 추진된 청년연극제가 각종 진통과 함께 출발됐지만 시민 문화예술 향유와 문화예술 지원을 기대하는 지역 청년 예술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전시의회는 30일 제230회 임시회를 열고 이날 행정자치위원회 1차 심의를 통해 ‘청년연극제’ 예산으로 상정된 5000만원에 대한 보고·청취를 진행했다.
이날 추가경정예산안에는 청년연극제를 비롯해 청년예술인 정착 및 양성 프로젝트, 이응노 미술관 청년작가 전시프로젝트, 첫술 프로젝트, 청년예술인 창작 및 공연지원 등 올해 권선택 대전시장의 정책 기조에 맞춰 청년 관련 문화예술지원 사업이 주를 이뤘다.
이 가운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청년연극제는 시가 뮤지컬 ‘영웅’ 공연을 주최하지 않기로 하면서 일단락됐지만, 이를 계기로 협회의 회원단체와 비회원단체 간 본질적인 문제 개선을 촉구했다.
김종천 의원은 “이번 1차 추경에는 청년관련 예산이 대부분으로 청년예술창작, 첫술프로젝트, 청년연극제 등 중복성이 적지 않은 것 같다”며 “특히 청년연극제는 협회와 비회원단체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인데,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개선하기보다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 심의가 끝나면 계수조정 전까지 본질적인 문제를 개선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덧붙였다.
지역 예술가 및 예술단체 간의 갈등을 유발하는 소위 나눠주기식 지원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공정한 지원으로 지역문화를 증진할 수 있는 문화정책 필요성도 촉구했다.
박정현 의원은 “최근 청년연극제에 관련해 잡음이 들리는 것도 운영과정에 있어 특정한 대상과 과하게 지원하는 부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계획을 수립할 때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예술단체 및 예술인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대전시 생태관광 육성지원 조례, 대전시 장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조례, 대전시 관광취약계층을 위한 관광활동 지원조례 등 안건에 대해 심의를 진행했다.
시의회는 청년연극제 예산안에 대해 예결위와 본회의를 거쳐 내달 10일께 최종 예산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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