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에 의해 훼손된 대전 카이스트교 최무선 장군 흉상. |
조형물이나 시설물 훼손, 재정 낭비로 이어진다는 지적
시민들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공공조형물이나 시설물이 훼손되고 있다.
보수해야 하는 탓에 불필요한 재정 낭비로 이어지고 있어 지자체의 철저한 관리 감독과 함께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카이스트교 다리 위에 만들어진 동상 중 최무선 장군 흉상의 일부가 파손됐다며 지난 18일 전자 민원으로 신고가 들어왔다.
대전시 전자 민원에는 ‘조성된 흉상 중 최무선 장군 흉상 일부가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며 ‘장난으로 그랬는지, 혼자 떨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보수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시는 지난 24일 파손된 부분 보수를 완료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조사결과 시민들이 부주의로 인해 부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큰 문제는 아니어서 보수 비용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훼손이 심했다면 비용이 발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시설물 훼손 사례는 또 있다.
서구 괴정육교의 바람을 막는 아크릴 판이 물리적인 충격에 의해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다음 달 70만원 상당의 보수 비용을 들여 손상된 아크릴 판을 교체할 예정이다.
이처럼 조형물이나 시설물 훼손에 사용되는 불필요한 재정이 투입됨에 따라 지자체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대전시민 박모(44)씨는 “편의를 위해 조형물, 시설물들을 파손하는 시민들도 문제지만, CCTV 설치나 보호막 등 근본적으로 훼손할 수 없도록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는 제한된 예산으로 관리 감독에는 한계가 있어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조형물이나 시설물 등 수시로 점검하고 관리를 이어가겠지만, 공공시설물을 함부로 대해 훼손하는 등의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며 “함께 이용하는 것들이기에 시민들이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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