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전국 관광지 소재 15개 업체 안전실태 조사
11개 업체 안전교육 미흡…주차장, 도로가 착륙지인 곳도 있어
패러글라이딩 체험비행 이착륙장 시설이 부실해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최근 4년 3개월간 소비자 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패러글라이딩 관련 안전사고는 총 25건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사고유형은 추락(21건 84%)이 가장 많았고, 지면 충돌(4건, 16%)이 뒤를 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관광지 소재 15개 패러글라이딩 체험비행 업체의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11개 업체는 안전교육이 미흡했다. 이륙 직전 주의사항을 전달하는 수준으로 이용자가 충분히 숙지해 위험상황에 대비하기는 어려웠다. 단 4곳만 비행 전 도약연습을 하거나 영상을 활용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다.
패러글라이딩 체험 중 벨트가 풀려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벨트는 이용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조사대상 전 업체는 조종사가 이용자의 안전벨트를 직접 체결해줄 뿐, 기타 안전관리요원이나 이용자를 통해 체결상태를 이중 점검하는 안전관리가 전무했다.
착륙장도 상당히 문제였다. 관광지 15개 중 3곳은 양궁장, 도로, 주차장을 착륙장을 이용했다. 착륙시 이동하는 차량, 시설물과 충돌사고 매우 높아 개선이 필요했다. 12개 업체는 초지를 착륙장으로 이용하고 있었지만 이중에는 자갈밭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패러글라이딩 체험비행 이용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이착륙장 설치 기준과 세부 안전관리규정을 마련하도록 관계부처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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