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충남서부 물길 뚫린다…광역상수도 예타 통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목마른 충남서부 물길 뚫린다…광역상수도 예타 통과

  • 승인 2017-03-30 13:58
  • 신문게재 2017-03-31 1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 대청댐상수도 3단계를 통해 충남서부 5개시군에 하루 10만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광역상수도 사업이 2022년까지 추진된다.<충남도제공>
▲ 대청댐상수도 3단계를 통해 충남서부 5개시군에 하루 10만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광역상수도 사업이 2022년까지 추진된다.<충남도제공>
서산·당진·홍성·예산·태안에 하루 10만t 공급
대청댐 광역상수도 3단계 송수관로 2321억원 투자
자체 수원확보 없어 아쉬운 대책 지적도


충남도 서부지역 용수부족이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해소될 전망이다.

충남도 신동헌 기후환경녹지국장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해마다 반복적인 물 부족에 시달린 서부지역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최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에서 충남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이 국가사업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예타에서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은 경제성(비용 대비 편익·B/C)이 1.05로 기준(1.0)을 충족했다. 정책성과 기술성 등을 반영한 계층적 분석(AHP)도 예타 통과 기준(0.5)을 넘어 0.641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2321억원을 투자해 아산∼홍성과 서산∼태안을 연결하는 총연장 70.5㎞의 도·송수관로를 설치한다. 예산에 정수장 1곳과 서산과 홍성의 가압장 2곳은 확장공사를 하게 된다.

대청댐 상수도 공급은 3단계 사업에 따라 당진 인근까지 연결된 송수관로를 홍성과 서산 방면으로 각각 연장하게 됐다.

사업이 완료되면 대청댐 도수시설을 활용해 서산·당진·홍성·예산·태안 등 5개 시·군에 하루 10만t의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시·군별 공급량은 홍성이 4만400t으로 가장 많고, 태안 2만8000t, 예산 1만4900t, 서산 9400t, 당진 7300t 등이다. 이들지역은 그동안 보령댐에서 생활용수를 공급받고 있지만 서해안의 가뭄이 반복되면서 용수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령댐은 최근 담수율이 13.6%로 떨어지는 등 심각한 물부족으로 금강물을 도수로로 끌어들이는 상황이다. 충남도는 서부지역 용수 부족에 따라 2015년 이 사업을 정부에 건의했고, 지난해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었다.

도는 예타 통과로 서부지역에 안정적 용수공급이 가능해져 주민들이 생활용수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충남도가 자체수원을 개발하지 않고 외부에 의존하는 용수대책의 전환을 지적하고 있다. 충남은 자체 수원부족으로 생활과 공업용수 외부 의존도가 80%이상으로 우려를 사고 있다.

신동헌 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예타 통과로 5개 시·군에 대한 대청댐 광역상수도 공급이 계획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며 “보령댐의 용수공급 부담 경감과 함께 서부지역 주민들이 물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 충남서부지역 가뭄으로 담수율이 13.6%까지 떨어진 보령댐 전경. <중도일보 자료사진>
▲ 충남서부지역 가뭄으로 담수율이 13.6%까지 떨어진 보령댐 전경. <중도일보 자료사진>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