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효문화진흥원 조감도 |
고고성(呱呱聲)이 울려 퍼지고 있다.
고고성인 바 우리나라 5000년 역사의 굴곡마다 깃든 효의 실천과 나라위해 목숨 바친 선열들의 애국심이 다시 조명되어 태어나는 고고성인 것이다. 와서 보면 머리숙여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옛 조상들의 부모 공경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고, 풍전등화 같던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조상들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어디 이 뿐이랴!
효문화 진흥원의 탄생을 위해 설립자금을 지원한 보건복지부와 그 예산을 받아오기 위해 노력한 이재선 전 보건복지 위원장과 대전시 관계공무원들, 애초부터 이 자리에 효문화진흥원이 자리잡도록 주선한 박용갑 중구청장. 그리고 시의회 의원들과 효문화 진흥원의 직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지 않을 수 없다.
이곳 장시성 원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개원을 앞두고 휴일도 잊었고 밤잠도 편히 자지 못했다. 효문화 진흥원 어느 곳이든 장원장과 직원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탄생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자.
맨 처음 이곳에 국악전용극장을 건립하기위해 중구청 지적과에서 노력하였으나 국악전용극장이 둔산으로 가는 바람에 무산이 됐던 것을 마침 현 국민대통합위원장인 최성규 원로 목사께서 추진하여 효 문화 진흥법이 국회에서 입법화 하게 되자 박용갑 중구청장이 시를 통해서 효 진흥원 유치를 요구했고 당시 염홍철 대전시장이 이를 받아들이고 권선택 시장이 예산을 세워 효 진흥원이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그 이후의 족적을 보면 2007.07.『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제정에 따라 대전광역시(시장 권선택)에서는「효문화진흥원」의 설립근거를 마련하고,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며, 효문화진흥원의 유치를 위해 故 오원균 대전효지도사 협회 회장과 現이종현 회장이 중심이 되어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였으며, 대전광역시의회에서는 ‘대한민국 효문화진흥원 대전유치방안’정책토론회 개최하는 등 모든 이들이 한 마음이 되어 노력한 결과 드디어 3월 31일 오후 2시에 장엄한 고고성(呱呱聲)이 대전광역시 중구 침산동 방화산에서 울려 퍼지게 된 것이다.
이곳에 오면 가물치의 엄마 사랑에 대한 효도 배울 수 있고, 가시고기의 자식에 대한 효도 배울 수 있으며, 생후 7개월 된 어린 앵무새의 효를 실천 하라는 절규에 가까운 외침도 들을 수 있다. 거기에 시대에 따라 효 실천 모습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도 체험 할 수 있는 것이다.
효문화 체험관에서는 효의 정신을 기반으로 기원과 형성에 대해 알 수 있고, 역사속의 효 사상이 시대별로 어떻게 발전했는지 알아볼 수 있으며, 효와 관련된 세대 간의 조화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디 그뿐이랴. 인성의 길을 따라 효를 표현하고 나누는 방법과 효 명언, 가정에서의 효, 국가를 선도하는 효에 대한 것도 배울 수 있으며 이곳에 와서 부모님께 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부모님의 생일이나 결혼 기념일에 맞추어 무료로 배달 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친구들끼리 모여 효행신문을 만들어 보는 체험 코너도 마련되어 있으니 한번쯤 신문 제작을 해보는 것도 보람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중심이 되어 세계적인 석학들이 인정한 한국의 효에 대해 지구 전체로 퍼지는 효 한류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보람 있는 일일 것이다. 1층 로비에는 기념품 판매장(담당: 양옥희)이 있어 각종 기념품들을 손쉽게 구입할 수가 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기념품들은 전국 ‘관광 기념품 공모전’에서 입상한 우수한 기념품인 동시에 값도 저렴하여 마음에 드는 물건을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곳 로비에는 정면에 진흥원에서 직접 운영하는 ‘효사랑 카페’가 있다. 시중의 절반 가격으로 제공해주는 데도 맛과 향기가 일품이고 이를 담당한 바리스타(담당: 박초현)의 은은한 미소까지 곁들여 담아주니 하루의 피로가 금새 풀리게 될 것이다.
더구나 이곳에는 대전 중구청(청장: 박용갑)에서 운영하는 뿌리 공원이 있고 우리나라 성씨(姓氏)문중을 기념하는 조형물이 224기나 있으며 문중을 대표하는 기관(회장: 정진남)이 이곳에 함께하고 있다.
필자가 왜 이 말을 하는가? 장시성 원장이나 박용갑 중구청장, 그리고 정진남 전국 문중협의회 회장들은 효정신이 투철한 분들이다. 이 분들 셋이 힘을 모으고 대전시와 보건 복지부에서 지남차 역할을 한다면 대한민국의 효 정신이 세계화 되는 것은 명약관화 한 문제인 것이다. 여기에 언론과 40여 명의 효문화 봉사자들까지 힘을 합쳐 뒤에서 밀어준다면 얼마나 보람 있는 일일까?
오늘 이곳 방화산에서 울려 퍼지는 고고성이 아시아를 비롯해 6대주 5대양에 울려 퍼져 전 세계가 하나로 화합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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