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사건에 대학 교수 대거 연루 놓고 폴리페서 논란 재점화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국정농단사건에 대학 교수 대거 연루 놓고 폴리페서 논란 재점화

  • 승인 2017-03-29 18:00
  • 신문게재 2017-03-30 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대선 앞두고 지역대도 폴리페서 논란 가열 심화

정무직 진출 교수ㆍ인사청문회 낙마 교수 학교 복귀 차단 장치 필요 여론 고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까지 불러온 ‘최순실 게이트’에 현직 교수들이 대거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폴리페서(politics+professor)’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오는 5월 장미대선을 앞두고 각 대권 주자들의 선거캠프에 대학교수들의 참여가 잇따르면서 국회의원 당선 뿐 아니라 정무직 진출 교수에 대한 학교 복귀 차단 장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번 국정농단사태로 구속된 20명 가운데 현직 대학교수는 8명이다.

불구속 기소된 7명까지 포함하면 교수는 총 15명이다.

재직하는 대학도 7곳이다.

단일 사건으로 이렇게 많은 대학교수가 연루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수들의 국정농단사태 연루 의혹 파문이 확산되면서 순천향대는 논란이 된 하 모 교수를 직위해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 전 차관은 직위해제 됐다.

이화여대도 현직 교수 신분이던 5명 구속자 모두를 직위해제 했다.

문제는 이렇게 지난 2013년 ‘국회법’과 ‘교육공무원법’개정을 통해 대학 총장, 학장, 교수, 부교수, 조교수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때에는 임기개시일 전까지 사직하도록 했지만 장관이나 차관, 청와대 비서관 등 정무직에 임명됐을 경우 휴직이 가능하고, 복무기간이 끝나면 바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국정농단사건처럼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경우에만 직위를 해제할 수 있다.

더욱이 오는 5월 대선을 앞두고 대전지역을 비롯해 전국의 각 대학들이 유력 대권주자들의 캠프에 정책자문 등으로 참여하면서 폴리페서 논란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직접 후보로 거론되는 교수들도 하나둘씩 고개를 들고 있다.

이 같은 폴리페서 논란에 대해 대학가는 학문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 발전을 기여할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과 연구 풍토 저해와 학생들 수업권 침해라는 찬반 양론이 분분하다.

대학교육연구소는 “국정농단사건의 하수인 된 교수들을 본 국민과 대학구성원들은 폴리페서를 더욱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대학 교수가 국회의원이 되면 교수직을 사퇴하듯 정무직에 임명된 교수들도 본인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 대학도 관련 규정을 마련해 정무직에 나간 교수가 강단에 복귀하고 싶다면 엄격한 심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