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대덕구 장기주차 차량 이동조치
대전 5개 자치구가 청사 내 주차 공간 부족으로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차요금 인상 등 해결방안을 구상 중이다.
29일 대전 5개 자치구에 따르면 동구를 비롯한 4개 자치구가 청사 내 주차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동구는 비교적 최근 청사를 건립하면서 500면 이상의 주차면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4개 자치구는 모두 주차난을 겪으면서 해결책을 고심 중이다. 유성구는 오는 5월까지 주차요금 인상을 예고하며 주차난 해소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최근 구청 앞 유림공원과 인근 상가를 이용하는 시민이 늘어나면서 청사 내 주차공간 부족이 더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성구는 하루 최고 2000원이었던 주차요금을 50% 증액해 3600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또 운영시간을 기존 오후 7시에서 11시까지 연장하며 철저한 주차요금 징수를 통한 주차난 해소를 도모할 방침이다.
유성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주차요금이 저렴하다 보니 차량 회전이 잘 안 됐는데 이번 요금 인상을 통해 기존보다 주차난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도심에 위치한 서구는 2015년 주차요금을 현재 수준으로 인상해 하루 최고 요금 8000원을 부과하고 있다. 지상과 지하주차장 등 총 주차면 314면을 가지고 있지만, 도심에 위치해 많은 민원인이 방문하면서 늘 주차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서구는 인근 대형마트와 협약을 맺어 직원들의 차량을 주차하고, 부서별 주차 할당제를 통해 청사 내 주차면을 확보하고 있다.
원도심에 위치한 중구와 대덕구는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는 대신 장기 주차차량을 이동 조치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청사 청원경찰이 2시간 이상 주차한 차량을 확인해 이동 주차를 권하며 상습 장기 차량을 제한하고 있다. 각각 104면, 180면의 주차면을 보유한 중구와 대덕구는 주차면 부족으로 극소수의 직원만 순번을 정해 청사 내에 주차를 허용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원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주차료 부과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주차면이 적기 때문에 청원경찰 4명이 주차관리로 주차장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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