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중도일보 4층 스튜디오에서 신천식의 이슈토론 대한민국 교욱, 이게 뭡니까? 라는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왼쪽부터) 학부모대표 천혜진 최미숙 송명석 세종교육언구소장 문지은 학교운영위원장. 사진=금상진 기자 |
28일 중도일보 스튜디어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는 ‘대한민국 교육, 이게 뭡니까?’라는 주제로 토론이 펼쳐졌다.
최근 교육계는 유력 대선주자들이 그동안 70%까지 차지했던 수시전형의 단계적 축소를 공약으로 발표하면서 큰 혼란에 빠졌다.
토론자들은 이 같은 변화 속에서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을 짚어보고, 국가와 인류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 소장은 “과거처럼 정시 중심으로 가면 편중된 교과과정이 운영되고, 그렇게 되면 국어, 영어, 수학을 제외한 교과 교사는 상대적으로 소외될 것”이라며 “수시 중심으로 가면 전체적인 교사에 대한 배려와 지역 균형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봉사활동, 창의체험활동 등 복잡하지만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배려와 협동, 상생, 창의성 등을 배울 수 있다”며 “다시 정시 중심으로 돌아가면 미래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육성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21학년도 대입의 수능ㆍ내신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나왔다.
송 소장은 “절대평가로 전환하면 내신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느냐하는 문제가 생기지만, 학생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는 신뢰도에 문제가 있어도 절대평가로 가야한다”며 “학부모와 학생, 현재 교육 시스템을 고려해서 절충안을 찾되 학생들이 행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100여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한국성인의 지적능력(읽기, 수리) 하위권에 머무른 것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문지은 학교운영위원장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지식수준을 보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지만, 이를 모든 학생들이 다 따라가지 못하는게 현대 교육의 문제”라며 “그럼에도 학교는 진도를 나가는데만 중점을 두다 보니 수학이나 영어 등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생기게 되고, 결국엔 국가의 전체적인 지식 수준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최미숙 학부모는 “과거에는 책을 많이 읽었는데, 최근에는 한국인의 40% 정도가 여가시간에 TV를 본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라며 “스마트폰과 영상매체로 인해 학생들이 읽기 호흡이 짧아졌고, 이러한 결과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송 소장은 “그동안 입시경쟁 구조 속에서 성적 등 눈으로 보이는 수치만 중시하면서 지금의 상황이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기초교육과 독서교육에만 충실해도 미래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육성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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