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성 초대 회장, 연합회 내부적으론 지난 1월 선출돼 활동 개시
세종지역에서도 학원총연합회의 별도 시회가 다음달 발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직은 세종지역 학원들은 충남도회 소속이지만 다음달 교육부 승인 절차 등을 거치게 되면 세종시지회가 본격 활동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세종지역의 학원은 332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지역의 경우, 개발 초기이다보니 학원수가 많지 않지만 학원연합회 세종시지회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동안에는 충남도지회 소속이었던 학원이 세종시 출범 이전에는 연기군 연합회 규모로 상호 교류해왔다.
그러나 학원업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세종시지회 발족을 통한 지역 내 영향력 확보가 절실하다는 게 세종지역 학원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국학원총연합회가 다음달 교육부에 세종시지회 설립에 대한 신청을 하게 되면 곧바로 교육부 승인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세종지역 학원들은 충남도지회 소속에서 나와 세종시지회 발족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세종시에 연고를 둔 윤지성 어학원장이 이미 지난 1월 초대 세종시지회장으로 선출된 상태다.
윤 지회장은 “세종지역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게 알다시피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세종지역에서는 학원업과 관련된 논란과 이슈가 많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를 해소해나가는 게 우선 할 일 같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세종지역 학원업계에서는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는 공부방과의 경쟁을 비롯해 불법 과외에 대한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종지역 학원의 경우, 학원비 인상 증가율은 높지만 현재까지도 평균적인 학원 수강료만 볼 때 전국과 비교해 낮은 수준인 만큼 세종시지회 차원에서 학원비 추가 인상을 요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학원들이 운행하는 차량에 대해 동승 보호자 탑승 제한이 강화된 상황에서 학원별 25인승 차량 공동 운행 등 추진에 대한 협의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학원장을 대상으로 학생 진로 상담에 대한 전문가 교육 등을 추진해 학원별 상담 능력도 키운다는 전략도 마련됐다.
일각에서는 세종지역 학원장들이 기존 구도심과 타지역에서도 이주해온 신도심(행복도시)간 의견차가 크다보니 이를 규합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는다.
개인과외 등과의 경쟁 이외에도 총연합회 회원인 학원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수강생 유치 등 이해관계 속에서는 첨예한 이견차이를 극복하는 게 과제라는 조언도 이어진다.
세종지역 한 학원장은 “세종지역에서는 아직 학원들이 한데 모여 의견을 정식으로 제시하는 데 한계가 많았다”며 “이번 학원총연합회 세종시지회 발족과 동시에 이 지역 학원업계도 세종시청, 행복청, 세종시교육청 등 행정당국과 함께 살아나갈 방법을 찾아나설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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