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삼성카드 홀에서 열린 2017 KBO 미디어데이에서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가운데)과 이태양(왼쪽)과 이용규가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자료사진 |
“부족한 0.2% 채워 가을야구 가겠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과 주장 이용규가 올시즌 출사표를 밝혔다.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가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KBO리그 10개구단 감독과 주장, 주요선수가 참석했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과 주장 이용규, 이태양 선수가 참석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김성근 감독은 “작년 재작년 가만히 0.2% 부족해 가을야구 못나간 것 같다”면서 “올해는 부족했던 0.2%를 채워 가을야구에 꼭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2시즌 동안 아쉽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2015시즌에는 막판 뒷심부족으로 6위에 머물렀고, 2016시즌에는 초반 선발진이 붕괴되면서 아쉽게 7위에 머물렀다.
한화는 겨울시즌 동안 전력 다지기에 주력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알렉시 오간도를 영입하며 강력한 외인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여기에 배영수, 안영명, 송창식 등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마운드의 높이를 높였다. 타선은 김태균, 로사리오, 송광민, 최진행 등이 타 팀에 비해 부족하지 않은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용규와 정근우가 부상으로 시즌 개막 합류가 불투명하지만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개막전 선발도 공개했다. 김 감독은 지난 2년간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을 공개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김 감독은 “올해는 해볼려고 한다.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발표) 안해서 졌다. 42번(비야누에바)을 선발로 내세우겠다”면서 “이곳(서울)에서 이기면 된다. 잠실에서 우리가 이기면 된다”고 다짐했다.
한화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위 팀 두산과 3연전을 갖는다. 김 감독은 비야누에바를 선발로 내세우면서 기선제압을 노린다. 자신감도 넘쳐보인다. 비야누에바는 시범경기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면서 10년 연속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을 활약한 이유를 증명했다. 비야누에바는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진검 승부를 펼치게 됐다.
지난 시즌 한화는 두산에게 4승12패로 절대적으로 밀렸다. 니퍼트를 비롯한 선발진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패했다. 하지만 한화는 비야누에바와 오간도를 앞세워 개막부터 반전을 노린다.
한화에게 첫 스타트는 중요하다. 한화는 지난시즌 LG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끝내기패를 당하면서 초반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한화는 올시즌 초반 일정도 만만치 않다. 두산과의 3연전을 비롯해 지난 시즌 2위팀 NC와 겨울시즌 전력보강에 성공한 KIA와 차례로 3연전을 갖게 된다. 초반 기세 싸움에서 패하면 힘든 시즌을 보낼 수 있다. 김성근 감독이 두산 전에 필승 각오를 밝힌 이유다.
이제 2017 시즌 개막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한화가 올 시즌에는 어떤 야구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지켜보자.
한편, 한화는 오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144경기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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