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꽃가루·미세먼지 있는날 ‘비염환자는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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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꽃가루·미세먼지 있는날 ‘비염환자는 괴로워’

삶의질 떨어트리고 아이들에 학습장애까지 약물보다 원인물질 희석하는 면역요법 주효

  • 승인 2017-03-27 15:51
  • 신문게재 2017-03-28 1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건강하게 삽시다 - 봄철 알레르기 비염

▲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 인승민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인승민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이 되면 더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다. 비염은 비강 내 점막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비염의 종류에 있어서도 원인 및 기전에 의해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알레르기 비염이며, 비염의 대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뿐 아니라 그 외의 원인에 의해서도 비염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비염증상이 있다고 모두 알레르기 현상으로 이해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인승민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의 도움말로 봄철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편집자 주>

알레르기 비염은 목숨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트리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질환이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알레르기 비염을 오래 앓은 환자 70% 이상이 축농증과 두통을 호소한다. 그러다 보니 코가 항상 막혀 있는 상태가 되어 두부의 공기 흐름이 원활치 않아. 염증이 지속적으로 고이면서 두통을 유발하게 된다. 이로 인해 머리가 늘 멍하고, 기억력이 떨어지게 된다. 실제로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는 아이들의 학습장애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는 여러 차례 보고됐다.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소양증(가려움증)의 독특한 네가지 주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위 4가지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있는 경우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하게 되고 증상의 기간과 정도에 따라 그 중증도를 분류하게 된다. 소아에서부터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며, 발작적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의 증상을 보인다. 심한 경우에는 코나 눈 주위의 가려움증, 눈부심, 후비루, 과도한 눈물, 전두통 등의 증상이 같이 생기기도 한다. 잘 치료하지 않는 경우에는 만성부비동염(축농증), 삼출성 중이염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 인자 및 요소로는 대표적으로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화분, 바퀴벌레의 찌꺼기, 쑥, 식물 등의 포자가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주로 호흡기로서 흡입되는 물질이 원인으로 이러한 것을 항원이라 한다. 최근에는 공해와 자동차 배기가스뿐 아니라 미세먼지 등에 의해서도 발생되므로 발병율과 유병율이 점정 증가하고 있다.

유전적인 요소로는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 비염인 경우에 약 50%에서 유전되며, 양쪽인 경우에는 자식에서 약 75% 정도의 유전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똑같은 증상을 가진 가족들이 많은 이유가 이러한 유전적인 원인에 있다.

▲진단= 우선 환자의 독특한 4가지 증후 즉 재채기 발작, 맑은 콧물, 코막힘, 소양증 등으로 의심할 수 있고, 유전적 관계나 가족성 질환인가의 여부도 중요한 단서가 된다. 코 안을 진찰해보면 점막이 종창되고 창백하며, 분비물이 수양성이거나 점액성이다. 농성 분비물이 있으면 이차감염으로 인한 부비동염을 생각하고 이를 같이 치료해야 한다.

피부반응검사는 항원을 이용해 이것을 피부에 작용시킴으로써 일어나는 반응을 보는 것으로서 알레르기 비염의 확진을 위해 쓰인다. 반응의 판정은 피부에 발생하는 두드러기 및 주위의 홍반의 크기를 측정하여 그 크기가 크고 소양감이 있으면 환자가 그 항원에 과민해져 있는 것을 의미한다.

▲치료법= 치료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원인물질에 대한 회피와 제거가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 있어서 환경관리를 철저하게 한다는 것은 경제적, 시간적 고려를 생각한다면 많은 부담이 되는 것이 현실이며 환경오염의 정도가 심해지므로 실제생활에서 쉬운 치료방법은 아니다.

약물요법은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약물의 종류로는 스테로이드제제, 비점막 수축제, 항히스타민제제, 항알레르기 제제등의 종류가 있으나, 완치할 수 있는 약물은 없다.

면역요법은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물질을 희석시켜 시간적 단계를 거쳐서 체내에 주사하는 치료법으로 체내의 탈감작 반응을 이용한 방법으로 아직도 작용기전과 효과에 있어서는 논란이 있으나, 최근에는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저자 또한 그 효과에 있어서 만족하고 있는 치료방법중의 하나이다.

수술요법은 주로 코막힘과 콧물의 증상에 적용되는데, 고전적인 수술방법과 레이저와 고주파 등의 기계들을 이용한 보전적인 수술방법 등이 있으며, 의사의 진단으로 약물요법과 그 외의 치료방법으로 효과적이지 못할 때 이용된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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