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다속으로 가라앉은 지 3년··· 모로 누운채 돌아온 세월.
대한민국을 큰 슬픔에 빠지게 했던 세월호 참사를 숫자로 기억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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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남도의 끝자락, 진도 팽목항의 봄은 그렇게 시간을 멈추어 버렸다.
오전 8시 52분 단원고 학생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에 첫 신고
“배가 기울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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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8일
세월호 침몰 102일만에 295번째 희생자 황지현양 시신 수습.
18번째 생일을 맞은 황양은 싸늘한 주검으로 부모님 품에 안겼다.
빈소 한편에 세워진 단원고 2학년 친구들의 조화에 적힌 글
“잊지 않을게. 돌아와 줘서 고마워”
9
2014년 11월 11일
정부 세월호 실종자 수색 종료.
그리고, 배를 탔으나 아직도 내리지 못한 미수습자 9명.
승객들을 버리고 대피에만 급급했던 이준석 선장
“사고 당시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7
2016년 11월 1일
세월호 유가족 등 ‘세월호 7시간’ 의혹 박근혜 퇴진촉구 기자회견
성형시술, 올림머리··· 의혹만 무성,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는 7시간의 미스터리
12월 6일 청와대 공식 확인
“박대통령이 머리손질에 20여분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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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0일
박근혜 탄핵소추안 가결. 헌정 사상 최초의 '탄핵 대통령'불명예
하지만, 세월 7시간 관련해서는 ‘성실의무 위반’ 파면사유 안된다.
김이수·이진성 헌법재판관 질책
“박근혜 세월호 당일 너무 불성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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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3일
세월호 수면위로 올라오다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말해 주듯 찢기고 녹슨 세월·· 미수습자 9명은 찾을 수 있을까
문재인 "1072일, 진실이 1미터 올라오는데 걸린 시간"
홍준표 “세월호, 묘한 시점에 떠올랐다··· 대선 이용 위한 것”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음모론으로 몰고가는 사람들.
하지만, 세월호는 대한민국의 안전·책임 불감증이 몰고온 재앙이라는 걸 잊어선 안됩니다.
반드시 침몰 원인을 밝히고 9명의 미수습자를 꼭 찾을 수 있길...
다시는 같은 이런 아픔이 되풀이 되지 않길...
잊지 않겠습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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