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자료사진) |
김성근 감독은 “오합지졸이었던 선수단이 하나가 됐다. 부상자는 있었지만, 나름대로 싸울 준비가 됐다. 문제는 투수”라며 시범경기 결과를 평가했다.
또한, 김 감독은 “선발 3자리는 정했다. 배영수까지다. 두자리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중간하고 결합해야 하는 부분이다”라며 “이태양과 장민재가 어떻게 던지는지 봐야한다. 심수창은 투구를 했는데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송은범은 상황에 맞춰 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팀이 하나가 된 점은 희망적이다. 오키나와와 미야자키에서는 흐트러져 있었다”면서 “28일에 2군에서 몇몇 선수들이 시합에 나갈 것이다. 29일에는 야간에 청백전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이번 시범경기 동안 다양한 과제를 해결해야 했다. 지난해 무너진 선발진을 재건하고, 불펜의 핵심인 권혁과 송창식이 수술후 재활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체 선수를 발굴해야 했다.
여기에 이용규와 정근우가 작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약해진 타선과 수비를 보강해야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메이저리그 다운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원투펀치로 낙점했다. 이어 수술 후 복귀한 배영수가 연이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면서 3선발 자리를 꿰찼다. 남은 선발 두 자리에 이태양과 윤규진이 거론됐지만, 안정감 있는 투구 내용을 보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다른 선발 후보인 송은범이 좋은 활약을 펼쳐 위안을 삼았다. 장민재도 페이스가 늦게 올라오고 있고, 심수창은 목에 담증상을 호소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불펜에서는 권혁이 두번째 투구에서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당분간 휴식을 취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한화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한화는 부족한 좌완투수를 메우기 위해 김범수를 테스트했다. 사이드암 서균과 정재원도 자주 모습을 보였다.
타선에서는 이용규 대체자 찾기에 노력했다. 김원석과 장민석이 시범경기 초반 두각을 나타냈고, 부상에서 돌아온 최진행이 예열을 시작했다. 이동훈도 빠른 발과 센스있는 주루 플레이로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김주현도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을 선보이며 좌완 대타감으로 낙점을 받았다.
정근우의 빈자리는 강경학과 최윤석, 임익준 등이 테스트받았다. 강경학이 타격에서 좀 더 신뢰감을 얻었다. 하주석은 부상으로 시범경기에 2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개막에는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근우도 빠르면 개막전 합류도 가능하지만, 무리하지 않겠다는게 선수와 구단 입장이다.
시범경기를 마무리한 한화가 정규시즌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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