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전타임 시간에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는 삼성화재블루팡스 임도헌 감독 모습 = 삼성화재블루팡스 제공(자료사진) |
새로운 감독 선임, FA영입으로 팀 변화 예고
프로 창단 후 첫 봄 배구 진출에 실패한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블루팡스가 변화의 기로 앞에 놓였다.
삼성화재는 임도헌 감독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삼성화재 구단은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으나 빠른 팀 재정비를 위해 심사숙고 끝에 임 감독 의사를 존중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후임 감독 선임을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2015-2016시즌을 앞두고 단장으로 승진한 신치용 전 감독 후임으로 임도헌 감독을 선임했다. 임 감독은 현대캐피탈에서 선수생활을 했지만, 2006년부터 삼성에서 코치로 활약해 삼성배구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임 감독은 첫 시즌 23승13패 승점 66점으로 정규리그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OK저축은행에 패하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임 감독은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 명예 회복을 노렸지만, 결과는 더 좋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18승18패 승점 58점으로 4위에 머물면서 V리그 출범 이후 13시즌 만에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삼성화재 구단은 “팀을 빨리 정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구단에서도 여러 생각을 했고, 새롭게 시작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후임감독은 삼성화재 출신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는 전력보강의 뜻도 밝혔다. 13시즌 동안 정상권에 머물면서 좋은 선수 영입을 하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후 고희진의 은퇴, 이선규의 FA 이적, 지태환의 군입대 등으로 전력이 약화됐다. 또한, 외국인 선수 영입이 트라이아웃 제도로 바뀌면서 리그 환경도 크게 변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 유광우, 부용찬 등 각 포지션의 핵심선수들이 FA로 풀려난다. 삼성화재는 집토끼를 단속하면서 외부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다가올 FA시장에는 최민호(현대캐피탈), 최홍석(우리카드), 서재덕(한국전력) 등 삼성화재 전력에 도움이 될 선수들이 대거 나온다. 삼성화재가 어떻게 변화를 시도할지 주목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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