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같은 예선’… ‘충청의 선택’ 막 오른다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본선같은 예선’… ‘충청의 선택’ 막 오른다

  • 승인 2017-03-26 10:51
  • 신문게재 2017-03-27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민주 충청권 경선 27~28일 ARS, 29일 순회투표
‘반환점’ 전체 판도 가늠 바로미터될 듯
文 대세론, 安 대안론 누가 웃을까 촉각


사실상의 본선 민주당 경선의 공이 충청권으로 넘어오면서 ‘충청의 선택’이 시작됐다.

현재 판세는 문재인 전 대표 대세론 속 안희정 지사의 대안론이 얼마나 힘을 쓰는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선 승리를 위해 두 후보 각 세우기가 점입가경인 가운데 전체일정의 반환점이 도는 충청권 경선에서 누가 웃을지 정치권의 촉각이 모으고 있다.

27일과 28일 국민과 일반당원을 상대로 ARS투표가 시작된다. 29일엔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대의원을 대상으로 한 순회투표가 예정돼 있다. 이날 오후 6시께엔 충청권 경선 스코어와 전초전이었던 호남권 경선과의 합계득표수도 발표된다.

두 후보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충청권은 호남권에 이어 두 번째로 경선이 열리는 곳으로 이곳에서 승리하면 선두는 전체 경선판도의 승기를 굳힐 수 있다.

반대로 2~4위 후보들이 선전할 경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는 만큼 이번 경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충청권은 안 지사의 ‘텃밭’이다. 안 지사는 지난 7년간 충남도정을 책임지면서 한 번도 민주당을 택하지 않은 충남에서 당선돼 수년간 시도지사 평가 1위를 차지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충청권에서 안 지사의 정치적 이미지와 조직력의 경우 전국 어느 곳보다 월등하다고 낙승을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의 본산인 호남결과가 27일 나오는 가운데 여기서 선전하면 우위를 점한 충청권 경선도 가져오면서 전체 판도를 뒤흔들겠다는 것이 안 지사의 전략이다.

민주당 후보 가운데 보수 진영으로의 확장성이 가장 커 영남권과 선거인단이 50%에 달하는 수도권 경선에서도 해볼 만 하다는 것이 안 지사 계산엔 깔려 있다.

하지만, 충청권 경선을 전후해 안 지사 전략대로 될는지는 미지수다. 문 전 대표의 충청권 지지율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중도일보 등 전국 7개 지방지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지난 21~22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충청권에서 문 전 대표 34.2% 안 지사 30.5%로 접전을 벌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호남에 이어 충청권까지 문 전 대표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대세론을 확인할 경우 영남-수도권 등 남은 경선일정이 문 전 대표에게 손쉽게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밴드왜건(bandwagon) 효과’처럼 어차피 될 사람을 찍어주는 성향이 짙어질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다만, 경선을 앞두고 터진 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장’ 발언과 캠프 영입인사 ‘부산대통령’ 발언, 투표소 투표결과의 SNS유출 논란 등이 문 전 대표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점은 극복해야 할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 경선일정 상 충청권의 결과가 전체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세론과 안희정 대안론 가운데 충청표심이 어느 쪽에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다”고 촌평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