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리뷰]세상의 중심에 선 디지털콘텐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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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리뷰]세상의 중심에 선 디지털콘텐츠기술

  • 승인 2017-03-26 10:47
  • 신문게재 2017-03-27 22면
  • 이길행 ETRI 차세대콘텐츠연구본부장이길행 ETRI 차세대콘텐츠연구본부장
▲이길행 ETRI 차세대콘텐츠연구본부장
▲이길행 ETRI 차세대콘텐츠연구본부장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중심의 디지털 콘텐츠기술 패러다임 변화와 제4차 산업혁명이란 과도기에서 디지털콘텐츠기술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콘텐츠는 기술과 사람을 연결하는 핵심 매개체로서 ‘더 편리하고, 더 쉬우며, 더 실감나게’ 우리를 또 다른 세상으로 안내하며, 인간 삶의 중심에 우뚝 설 것이다.

먼저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는 가상현실 분야를 살펴보면, 인간의 감각을 극대화하고 체험을 제공하는 도심형 디지털 테마파크가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중국 자본 시장 진출이 매우 적극성을 띠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지난해부터 중국 북경시의 패션, 문화공간인 751D-Park 내 라이브 탱크(Live Tank)가 ETRI에서 개발한 5종의 가상?증강현실기술을 활용한 상호작용 콘텐츠 체험 시스템으로 유료 서비스를 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10종의 체험형 콘텐츠를 시범적으로 선뵈고 있다. 향후 항저우, 소주 등 중국 지방성으로의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화도 착실히 준비 중이다.

또한 최근 ‘포켓몬고’ 열풍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증강현실 분야도 미래의 핵심 콘텐츠 영역이다. 특히 증강현실 서비스를 위해서는 실세계 환경과 가상 객체를 3차원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정합(整合)하는 ‘카메라 추적 기술’이 필수적이며, 이 기술에 따라 증강현실 콘텐츠의 완성도와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다. 연구진은 본 기술을 활용, ‘경회루 디오라마’라는 콘텐츠를 제작, 지난해 대전시가 주최한 사이언스 페스티벌에 출품, 큰 인기를 모았다. 용이 기둥을 휘감아 돌아 나오고 실사와 결합한 3차원 캐릭터가 2차원인 포켓몬고보다 더욱 생생한 현장감을 준다. 최근 연구진은 증강현실기술 분야 세계 최고의 국제학술대회인 ‘IEEE ISMAR 2016’에서 개최된 증강현실기술 국제기술경연대회에서 우승하여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앞으로 증강현실 분야는 정보검색과 연계하여 폭발적 수요가 예측된다. 2017년, 가트너는 2020년에는 증강현실 기반 쇼핑인구가 1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증강현실 쇼핑을 위해서는 이미지를 빠르게 인식하고 검색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최근 딥러닝을 기반으로 하는 이미지 검색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연구진은 매년 열리는 이미지 검색 국제 경쟁 대회인 ‘ILSVRC 2016’ ‘Localization’ 분야에서 세계 5위를 기록했다. 또한, 국내 NVIDIA가 주최한 푸드 검색 분야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기술 경쟁을 통한 원천기술 확보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콘텐츠기술은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삶의 변혁에 평생 교육과 생활 스포츠의 가치를 혁신할 것이다. 가상현실이 결합된 VR스포츠는 청소년 교육을 중심으로 생활 스포츠 모습의 변화가 예상된다. 연구진은 초등학교 수업에 VR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지난 해 서울시 교육청과 MOU를 체결한 바 있고, 최근에는 문체부와 함께 VR 축구 콘텐츠의 초등학교 수업 연계를 확대중이다. 스포츠콘텐츠의 확대와 시장 형성이 막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 이미 개발된 청소년용 스포츠 플랫폼 및 콘텐츠는 지난해 6월부터 서울 옥수초등학교 VR스포츠 교실에 설치, 체육 수업에도 도입되었다. 특히 골프 분야에서는 골프의 대중화와 함께 골프 동작인식콘텐츠기술을 통한 골프 레슨 및 교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연구진이 최근 개발한 기술은 기존의 스크린 골프의 제약을 넘어선 차세대 동작인식 기술을 통해 보다 실감나는 골프 체험과 교육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기술이전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디지털콘텐츠기술은 이미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으며, 앞으로 도래하는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동시에 국가의 경쟁력을 한 차원 발전시킬 미래 성장 동력의 중심에 서있다.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고, 디지털콘텐츠기술은 그 중심에서 한 발 더 앞서있다.

이길행 ETRI 차세대콘텐츠연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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