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송은범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사진자료) |
한화 이글스 우완 투수 송은범이 부활을 예고했다.
송은범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두번째 투수로 나와 4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18일 대전 KT전에서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데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특히 4회 무사 만루 위기에 나와 단 한 점으로 막아내는 모습도 선보였다.
1-1 동점인 4회 초 선발 안영명이 흔들리며 한화는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한화는 송은범을 긴급히 투입했고, 한 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송은범은 이홍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후 노수광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노수광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한 점을 내줬다. 병살로 처리할 수도 있는 상황으로 수비가 다소 아쉬웠다. 이어 송은범은 버나디나르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김선빈과 김주찬을 각각 삼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서동욱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이범호를 3루 땅볼로 처리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주형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신범수와 노수광을 각 삼진으로 잡아냈다.
7회에는 다소 고전했다. 송은범은 버나디나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김선빈과 최원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송은범은 1사 1,2루에서 서동욱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이중도루를 시도하던 2루주자 최병연을 저지하며 이닝을 넘겼다.
송은범은 직구 32개, 슬라이더 10개, 체인지업 9개, 커브 5개 등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를 기록했다.
경기 후 송은범은 “감독님과 투수코치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투구 폼에 변화를 주면서 공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직구 구속보다는 볼끝을 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은범은 “부상 투수들도 제 컨디션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투수 파트가 살아나려고 하기 때문에 나 역시 남은 시즌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송은범의 활약에 미소지었다. 김성근 감독은 올해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송은범을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권혁과 송창식이 수술 후 재활을 받아 개막 초반 합류를 장담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SK시절의 모습을 보인다면 송은범은 중간에서 길게 쓸 수 있는 최적의 카드이기 때문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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