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자료사진) |
부족한 외야 자원, 김주현 1군 잔류 위한 시도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또 하나의 파격 카드를 예고했다.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를 외야수로 테스트한다.
김성근 감독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가진 취재진들과의 자리에서 “로사리오를 오늘 경기 중 좌익수로 변경해 볼 생각”이라며 “본인에게는 시합 전에 알려줬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지금 이용규가 복귀하지 못하면 좌익수로 최진행이 나오고, 중견수로 장민석이 우익수로 이성열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만일을 대비해서 로사리오를 테스트해보는 것이다”면서 “로사리오가 외야로 가능하면 1루수 김주현을 대타로 활용하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붙박이 중견수 이용규가 팔꿈치 통증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외야진에 큰 전력 차질이 생겼다. 시범경기 기간동안 장민석과 김원석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주전 외야수가 확실하지 않은 만큼 여러 선수들이 경기 상황에 맞게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김 감독은 좌타자 김주현의 타격 재능을 눈여겨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1루수에는 김태균과 로사리오가 자리를 잡고 있어 1군 잔류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수비가 약한 김주현을 활용하려면 로사리오의 포지션 변경이 필요한 이유다.
로사리오는 뛰어난 운동신경을 갖고 있지만 외야수 경험은 거의 없다. 메이저리그 5시즌 동안에는 포수로 323경기, 1루수 62경기, 3루수로 3경기에 나섰다. 지난해 KBO리그에서도 1루수, 포수, 2루수로 뛰었다. 외야수로는 0.1이닝 나섰다.
김성근 감독은 “로사리오가 외야 연습을 한 적은 없다. 오늘 어떻게 할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로사리오는 이날 경기에 3번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