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타 없이 볼넷 한개만 내줘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송창식이 시범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송창식은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2이닝동안 안타없이 볼넷 한개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송창식은 한화 불펜 핵심 투수 중 한명이다. 지난 2년동안 130경기에서 206.2이닝을 소화했다. 송창식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10월에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재활조에 속해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송창식은 이날 만족스러운 투구 내용을 보였다. 첫 실전 투구에 잠시 제구가 흔들린 모습이었지만, 영점을 잡은 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4회 초 선발 윤규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송창식은 선두타자 이준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이홍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어 홍재호의 유격수 땅볼로 2사 3루가 된 상황에서 송창식은 노수광과 8구 승부 끝에 스트라이크 낫아웃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창식은 오준혁을 몸쪽 직구로 삼진 처리한 뒤 최원준을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으며 투구를 마쳤다. 송창식은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는 28개로 스트라이크 15개, 볼 13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2km까지 나왔다. 직구 15개, 커브 3개, 슬라이더 7개, 체인지업 3개를 던졌다.
송창식이 이날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개막전 합류에 청신호를 켰다. 한화로서는 다행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전날 권혁이 투구 중 허리 통증을 느껴 개막전 합류가 어려운 상황에서 송창식의 호투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송창식은 한차례 더 시범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경기 후 송창식은 “몸상태가 괜찮고, 통증이 전혀없다”면서 “연습 때 전력투구를 했기 때문에 점검 차원보다는 베스트로 던지고자 했다. 변화구 제구가 완벽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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