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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42강 소리(모음)에 관하여(4)
♣제4절 모음
제8항 ‘계, 례, 몌, 폐, 혜’의 ‘ㅖ’는 ‘ㅔ’로 소리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ㅖ’로 적는다.( ) 밖을 취하고, ( )안에 있는 것을 버림.(제91강 참조)
예) 계수(桂樹)(게수) / 혜택(惠澤) (헤택) / 사례(謝禮) (사레) / 계집(게집)
연몌(連袂) (연메) / 핑계(핑게) / 폐품(廢品) (페품) / 계시다(게시다)
주: 연몌-행동을 같이함
‣다만, 다음 말은 본음대로 적는다.
예) 게송(偈頌) 게시판(揭示板) 휴게실(休憩室)
제9항 ‘의’나,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고 있는 음절의 ‘ㅢ’는 ‘ㅣ’로 소리 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ㅢ’로 적는다. ( ) 밖을 취하고, ( )안에 있는 것을 버림.
예) 의의(意義) (의이) / 본의(本義) (본이) / 무늬[紋] (무니) / 보늬 (보니)
오늬(오니) / 하늬바람 (하니바람) / 늴리리 (닐리리) / 닁큼 (닝큼)
띄어쓰기(띠어쓰기) / 씌어 (씨어) / 틔어 (티어) / 희망(希望) (히망)
희다 (히다) / 유희(遊戱) (유히)
♣ 해설
‘ㅢ’의 단모음화 현상을 인정하여, 표준 발음법(제2장 제5항 다만 3, 4)에서는
①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고 있는 음절의 ‘ㅢ’는 [ㅣ]로 발음한다고 하였습니다.
예) 늴리리[닐리리] 띄어[띠어] 유희[유히]
⟶쓰기는 ‘늴리리’로 쓰고 읽기는 ‘닐리리’로 읽는다는 말입니다.
② 단어의 첫음절 이외의 ‘의’는 [이]로, 조사 ‘의’는 [에]로 발음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예) 주의 [주의/주이] 우리의 [우리의/우리에]
⟶쓰기는 ‘주의’로 쓰고 일기는 ‘주의’나 ‘주이’ 읽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의’도 ‘우리의’로 쓰고, ‘우리의’ 나 ‘우리에’로 읽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것도 알아두시면.
‣껍데기: ‘달걀이나 조개 따위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한 물질, 알맹이를 빼내고 겉에 남은 물건, 화투에서 끗수가 없는 패짝’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합니다.
(‘달걀 껍데기가 두꺼운 것 같아. 굴 껍데기가 많네.’처럼 사용할 수 있어요.)
‣껍질: ‘물체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하지 않은 물질’을 일컫는 말입니다.
(귤의 껍질은 차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처럼 쓸 수 있답니다.)
그러나 ‘조개’는 ‘껍데기’ 와 ‘껍질’ 모두 맞습니다.
(‘조개껍질 묶어 그녀의 목에 걸고’처럼 쓰입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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