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행정수도 확정적 공약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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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행정수도 확정적 공약하기는 어렵다”

  • 승인 2017-03-22 17:42
  • 신문게재 2017-03-23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13년 전 헌재 관습법 판결 탓 개헌필요
내년 지선 때 국론모이면 개헌과제 포함 추진
안 지사와 네거티브 논란 “경선 끝나면 한 팀”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22일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비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충청권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22일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비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충청권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대권 유력주자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22일 청와대 및 국회 세종시 완전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과 관련 “확정적으로 공약하기는 어렵다 ”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비전발표회에서 “(13년전)헌법재판소의 결정(관습법상 수도는 서울) 때문에 우리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하려면 개헌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 다른 대권 후보들이 청와대 및 국회 완전이전을 공약하고 있는 것과는 온도차를 보였다.

문 전 대표는 “행정수도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저희들의 꿈”이라며 “ 실제적인 행정도시 넘어서 행정수도 꿈을 키워가겠다”며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원론적인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개헌 문제 때문에 국회 및 청와대 완전 이전을 공약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문 전 대표는 다만,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을 하면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들의 국론이 모아지면 개헌과제 속에 포함시켜서 꿈을 이뤄가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같은당 안희정 충남지사 간에 벌어진 네거티브 논란과 관련해선 “우리당 후보들은 지금은 경쟁하지만 경쟁이 끝나면 함께 힘을 모아 정권교체 이뤄내야 한다”며 “경쟁하다 보면 서운함 토로하기도 하지만 경선 끝나면 한 팀으로 똘똘 뭉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대망론과 관련해선 “지역주의가 아니다”며 “지역마다 대망론이 불거지는 것은 지금까지 각 지역이 균형되게 성장하지 못한 국가불균형 성자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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