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제중·고 신설 빨간불?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국제중·고 신설 빨간불?

  • 승인 2017-03-22 17:01
  • 신문게재 2017-03-23 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문재인 대선 경선후보, ‘특목고의 단계적 일반고 전환’ 공약 발표

유력 대선후보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특목고의 단계적 일반고 전환’을 포함한 교육공약을 발표하면서 국제중고 신설을 추진하는 대전교육청에 빨간불이 켜졌다.

문 전 대표는 22일 “애초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입시 명문고로 전락해 버린 외국어고, 자사고, 국제고를 단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며 “공평한 교육기회를 보장하고, 고교 서열화를 해소하기 위해 특목고를 단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의 이같은 입장은 대전국제중고 신설과 관련된 교육부의 중앙재정투자심사가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어떤 식으로든 심사결과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장 5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유력 대선 주자들의 교육공약을 거스르면서까지 특목고 신설을 동의해줄지 미지수기 때문이다.

또 중투심사를 통과한다 하더라도 6월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대전시의회의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 동의안 절차가 남아 있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9월 28일 교육부로부터 특성화중ㆍ특목고 지정 동의 통보를 받으면서 국제중고 신설에 탄력을 받는 듯 보였던 대전교육청은 난감한 입장이다.

전교조 관계자는 “문 후보가 국제고의 단계적 폐지 입장을 밝힌 마당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당론을 거스르면서까지 시교육청의 손을 들어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대전교육청은 학교 서열화의 첨병이자 공교육 황폐화의 주범인 대전국제중ㆍ고 설립 계획을 즉각 백지화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중투심사는 공무원이 아닌 심의위원들이 결정하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다만, 이번에 통과하지 못하면 앞으로 국제중ㆍ고 신설은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