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게 저민 대나무 껍질을 색색으로 물 들여 다채로운 기하하적 무늬로 고리를 엮는 장인기술을 채상장이라 부른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3호 채상장인 서한규 명예보유자가 22일 오전 8시 별세했다.
서한규 명예보유자는 1930년 7월 생으로 집안의 죽물 제작 일을 도우며 죽세공을 배웠다. 이후 1987년 국가무형문화재 채상장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그는 채상 기술을 딸 서신정(현재 채상장 보유자) 등 제자들에게 전승하며 채상의 전통 계승과 보급에 평생을 헌신해 왔다.
채상은 고대 이래로 궁중과 귀족 계층의 여성 가구로 애용됐고, 조선 후기 양반사대부뿐 아니라 서민층에서도 혼수품으로 유행했다. 주로 옷, 장신구, 침선구, 귀중품을 담는 용기로 사용됐다. 채상은 1975년 1월29일 국가무형문화재 제53호로 지정됐다.
서한규 명예보유자의 빈소는 전남 담양군 담양읍 죽향대로 1203 담양동산장례식장이고, 발인은 24일 오전 9시다. 장지는 전북 임실군 국립호국현충원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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