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계순 대전여민회 공동대표는 22일 대전시의회 안전도시연구회가 연 세미나에서 “민·관·경의 협력이 잘 돼야 범죄예방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면서 “특히, 범죄예방에 시민이 참여할 공간을 발굴하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행정의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채 공동대표는 또 회의뿐인 협력은 효과가 없다고 전제한 뒤 “어떻게 시민 참여를 이뤄내 도시 주인으로서 세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라며 민·관·경이 참여하는 범죄예방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상훈 대전대 경찰학과 교수도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하며 “범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이 교수는 “과거에는 범죄 문제를 해결할 시 전문가인 경찰이 전담했지만, 이제는 다양한 범죄 유형에 경찰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심국보 중부경찰서 범죄예방진팀장 역시 지방경찰이 추진하고 있는 시민과 함께하는 신뢰받는 대전경찰 구현을 위해서는 시민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앞서 김영수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부장은 범죄예방설계를 위한 민관경 협력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지속가능한 범죄 통제의 핵심은 물리적 수단의 구비만 아니라 동시에 이를 지원하고 강화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지역사회범죄 거버넌스가 형성돼야 한다”며 “거버넌스는 지역주민간의 교류와 커뮤니티 활성화, 주민간의 동질성 및 만족감, 거주자 참여활동 등으로 구성된다”고 강조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