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두 경기 연속 호투…선발진입 가능성 높여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배영수가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배영수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2피안타 볼넷 없이 4탈삼진 무실점(무자책)을 기록했다.
배영수는 이날 총 59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34개, 슬라이더 14개, 포크볼 11개를 구사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를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전성기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만, 공격적인 투구로 NC 타선을 제압했다. 좌우는 물론 상하 폭을 넓게 활용하면서, 변화구를 적절히 구사했다.
배영수는 앞서 지난 16일 대전 넥센전에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술 후 재활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배영수는 올 시즌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일본 교육리그와 마무리 캠프, 스프링캠프에 모두 참가하면서 구위 회복에 노력했다.
이날도 배영수는 깔끔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1회 말 선두타자 이재율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배영수는 지석훈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나성범을 유격수 뜬공, 스크럭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말에는 모창민을 3루수 땅볼, 권희동을 삼진, 조평호를 좌익수 뜬공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 말에는 손시헌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지만, 중견수 김원석이 좋은 수비로 잡아냈다. 이어 김태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이재율를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지석훈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 말 나성범의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가며 아웃됐지만, 스크럭스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배영수는 모창민을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로 처리했다.
배영수는 두 경기 연속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선발 진입에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 후 배영수는 "지난 경기에서 세트 포지션 동작이 좋지 않아 보완을 했는데 그 부분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라면서 "오늘(22일)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공을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던지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차일목과 첫 호흡을 맞췄는데 매우 만족스럽다"라면서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아 컨디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산 =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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