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결핵으로부터 건강한 충남. 충남도 정병희 복지보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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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결핵으로부터 건강한 충남. 충남도 정병희 복지보건국장

  • 승인 2017-03-22 15:31
▲ 충남도 정병희 복지보건국장
▲ 충남도 정병희 복지보건국장
3월 24일은 ‘결핵예방의 날’이다. 결핵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처음 지정됐는데 올해 7회째를 맞아 ‘결핵 안심국가 실현을 위한 모두의 동참’이라는 주제 아래 대대적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국내 결핵발생률은 그동안의 개선에도 아직 OECD국가에서 발생률과 사망률이 가장 높은 불명예를 안고 있다. 충남 지역 결핵발생률도 안타깝게 국내 상위권이다.

통계에 따르면 충남 결핵 신환자는 2014년 1506명, 2015년 1455명으로 전국의 4.5%다. 성별로 남자 883명, 여자 572명으로 남자가 60.7%를 차지한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에서 605명(41.6%)으로 가장 많고, 60대 204명(14%), 50대 197명(13.8%), 40대 167명(11.5%), 30대 136명(10%), 20대 119명(8.2%), 10대 27명(1.9%) 순이다. 고령발생 비중이 높은 것은 면역력 저하에 따라 2차 결핵 발병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충남의 발생 수가 전년대비 3.4%(51명) 감소했다는 점이다. 전국에 비해 10대에서 인구 10만명당 신환자 수 비중이 낮게 나타난 점도 긍정적이다. 이는 해마다 시행한 중ㆍ고교생 결핵 조기 발견사업의 결과로 판단된다.

이처럼 결핵퇴치를 위해서는 전염성 결핵 환자에 의한 새로운 감염을 줄어야 한다.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조기발견은 무엇보다 호흡기 증상으로 2주 이상 기침이 지속할 때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는 인식변화가 우선이다.

결핵은 진단 후 보통 6개월의 치료기간동안 꾸준한 약 복용과 적절한 추적검사를 통해 치료될 수 있다. 복약 후 2주가 경과하면 전염력이 소실된다. 따라서 정해진 기간 약 복용만으로도 본인의 건강과 가족, 주변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충남도는 결핵으로부터 도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결핵조기발견, 환자관리 및 지원, 결핵감시 및 평가체계가 포함된 결핵관리 종합계획을 수립ㆍ추진 중이다.

우선 철저한 예방과 환자관리를 위해 민간의료기관(3개소)에 배치된 결핵관리전담간호사(5명)와 시ㆍ군보건소(16개소)에 배치된 결핵관리요원(17명)이 환자의 성공치료를 위해 민간ㆍ공공협력 치료를 유도하고 있다.

점차 증대하는 다제내성 등 난치성 결핵환자를 철저히 관리하고 비순응 결핵환자 치료에 적극 개입해 지역사회 결핵치료율 향상을 위한 민간의료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둘째, 최근 중ㆍ고교에서 집단결핵 감염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실정을 고려해 조기발견으로 학교 내 전파를 차단하고 있다. 셋째, 국민의 33%로 추정되는 잠복 결핵 감염자 조기발견과 치료로 근원적 차단에 힘쓰고 있다. 의료기관과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종사 잠복 결핵 감염 검진으로 결핵 확산을 원천차단하고 있다. 넷째, 결핵역학조사반을 구성, 신속한 역학조사에 노력하고 있다.

모든 도민이 결핵으로부터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퇴치사업과 더불어 사회적 동참이 중요하다. 환자에 대한 지역사회의 따뜻한 정서적 지지가 합쳐질 때 ‘결핵으로부터 자유로운 결핵안심국가 정착’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다. (끝)

충남도 정병희 복지보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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