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안영명 투수 = 한화이글스 제공(자료사진) |
권혁, 배영수, 안영명 등 순조로운 모습 보여
한화 이글스의 부상선수들이 속속 복귀를 준비 중이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야수들의 잇단 부상에 고민이 깊다. 정근우와 이용규가 부상으로 개막 전 합류가 어려운데다 하주석이 지난 14일 대전 LG전에서 사구로 우측 무릎 외측 타박상을 당했다. 이후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로사리오도 담증세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고, 중심타선에 배치돼야 하는 송광민도 팔꿈치가 좋지 않아 개점휴업 중이다.
정근우는 최근 증세가 많이 호전돼 개막전 합류가 가능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용규도 상태가 많이 좋아진 상황이다. 김성근 감독은 이들의 합류 시점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김 감독은 “이용규는 타격은 가능할지 모른다. 하지만, 급하게 쓰면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며 신중하게 쓸 계획을 밝혔다.
하주석은 23일과 24일 대전 KIA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정밀 검사 결과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가벼운 재활을 진행 중이다. 하주석이 유격수로 복귀하면 최윤석, 강경학과 경쟁이 가능해진다. 타격에서는 두 선수를 압도하고 있는 만큼 공격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로사리오도 정규시즌을 위해 막바지 점검에 나선다. 가벼운 담증세로 휴식을 취한 로사리오는 실전경기에 나서 타격 컨디션 회복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로 2년차인 로사리오는 김태균과 함께 한화의 중심타선을 이뤄줄 중요한 선수다. 로사리오가 있고, 없고는 큰 차이다. 지난 시즌 타율 3할2푼1리, 33홈런, 120타점의 활약을 이어가준다면 한화로서는 천군만마라 할 수 있다.
송광민을 비롯해 최진행, 김경언의 합류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송광민은 아직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다”라며 복귀에 신중한 모습이었다. 최진행은 2군 경기에 나서고 있고, 김경언은 통증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세 선수 모두 팀에 꼭 필요한 전력으로 조만간 합류가 예상된다.
투수진에서는 권혁, 송창식, 안영명, 배영수가 복귀를 준비 중이다. 권혁은 지난 19일 대전 KT전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직구만 9개를 던지며 구위 점검에 주력했다. 송창식도 이번 주 2번의 등판이 예정돼 있다. 23일과 24일 대전 KIA전에 출전이 예상된다. 안영명은 15일 LG전에 나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배영수도 지난 16일 넥센전에 나와 4이닝 1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22일 NC전에도 선발 등판해 4이닝을 소화했다.
권혁과 송창식은 지난 2년간 한화 불펜의 핵심 선수들이다. 김 감독은 두 선수의 합류에 신중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배영수와 안영명의 부상 회복은 선발진 경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을 제외한 3자리를 놓고 국내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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