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 이창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22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충남의 관광객 다변화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
충남도가 중국의 사드보복에 비중국 중화권, 동남아시아로 관광시장 다변화를 추진한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2015년 충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7만2000명으로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24.4%, 4만2000명에 달한다.
전체 관광객 가운데 비중이 높지 않아 사드보복에 따른 당장의 관광업계 피해는 서울 등에 크지 않지만, 서산항 국제여객선 추진이 중단되는 등 피해의 현실화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을 상대로 저가 여행상품을 정리하고, 비중국권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등 관광시장 다변화 기회로 삼기로 했다.
상품의 다양성을 강화해 여행상품 가격이 정상적으로 형성된 비중국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충청권 관광진흥협의회를 통해 오는 6월 홍콩 국제관광박람회와 10월 타이베이국제여전에 참가한다. 이들 여행박람회는 각각 세계 60개국이 참여하고 2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충청권 관광상품과 테마상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말레이시아에서 관광설명회를 처음으로 개최하도록 현지 관광업체와 접촉중으로 태국, 싱가포르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충남을 가장 많이 찾는 일본에 대해서는 역사교과서 투어 상품을 개발해 수학여행단 유치에 집중하고 체류형 관광객을 확대하기로 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일본역사교과서 6종을 구입 분석하고 있으며, 체류형 관광을 위해 충남형 홈스테이 상품을 개발 중이다. 백제 문화 중심의 여행상품도 문화와 레저 스포츠가 결합한 새로운 상품을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개발할 계획이다.
이창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중국의 한국여행 금지령이 장기적으로 관광시장 다변화의 기회”라며 “해외 관광객이 충남을 찾아올 수 있도록 공격적 마케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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