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양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자료화면) |
한화 9회 대거 7점 뽑으며 동점 성공… 모창민에게 끝내기 홈런 내줘
한화이글스가 9회 대거 7점을 뽑아내는 뒷심을 선보였지만,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0-9로 패했다. 한화는 선발 이태양의 부진으로 8회까지 2-9로 끌려갔지만, 9회 초 NC 젊은투수를 상대로 7점을 뽑아내며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는 9회 말 2사 후 모창민에게 끝내기 홈런을 내주며 결국 패했다.
전날 오랜만에 휴식을 취한 한화는 이날 경기 전 몸동작이 가벼워 보였다. 김성근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 매일 9시까지 강훈련을 소화해 휴식을 줬다”면서 “선수들의 몸이 가벼워 보인다. 스프링캠프 때보다 좋아졌다. 올해 시범경기에는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식이 보여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우리팀은 계엄령이다. 주전 야수들이 부상으로 많이 빠져있다”고 전했다.
한화는 선발 이태양이 5회 1사까지 8점을 내주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태양은 이날 홈런 3개에 무너졌다. 1회 말 1사 1루에서 나성범에게 투런홈런을 내줬다. 이어 3회 말에는 안타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스크럭트의 빗맞은 투구가 2타점 적시타로 연결된데 이어 박석민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허용했다. 이태양은 5회 말에도 모창민에게 솔로홈런을 내줬다.
반면 한화 타선은 이날 NC 선발 최금강에 고전했다. 1회 초 선수타자 김원석이 좌전안타를 친 후 4회 2사까지 별다른 득점 상황 없이 흘러갔다. 0-7로 크게 뒤진 4회 초 2사에서 2점을 만회했다. 김태균의 우전안타, 신성현의 3루 내야안타, 김주현의 적시타, 허도환의 적시2루타를 묶어 2점을 얻었다.
한화는 6회 말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내줬다. 두번째 투수 장민재가 선두타자 지석훈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이어 3루수 최윤석이 손시헌의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졌지만, 공이 뒤로 빠지면서 실점으로 연결됐다.
한화는 8회까지 김진성, 임정호, 원종현 등 NC투수들의 호투와 짜임새 있는 수비로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한화는 승부가 기운 9회 초 바뀐투수 윤수호와 이준평을 상대로 7점을 만들며 동점을 만들었다. 김주현의 우전안타를 시작으로 강상원의 몸에 맞는 공, 상대 실책을 묶어 한 점을 만들었고, 최윤석의 희생플라이로 4-9로 쫓아갔다. 한화는 계속된 1사 1루 찬스에서 이동훈의 볼넷, 장민석의 적시타로 한점을 더 뽑아냈다. 기세를 탄 한화는 2사 1,2루에서 박준혁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찬스로 연결했고, 신성현이 싹쓸이 2루타를 치며 8-9까지 쫓아갔다. 한화는 김주현이 우전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NC의 손을 들었다. 9회 2사에서 이동걸이 타격감이 좋은 모창민에게 끝내기 홈런을 내주며 10-9로 패했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4.1이닝 8피안타(3피홈런) 1볼넷 1사사구 8실점을 기록했다. 장민재는 1.2이닝 1피안타 1실점을, 박정진은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정우람은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이동걸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이어던졌다.
타선에서는 김태균이 2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고, 신성현이 5타수 2안타 3타점, 김주현이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마산=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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