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구청장협의회 “시, 건의사항 반영률 낮아”

  • 정치/행정
  • 대전

대전구청장협의회 “시, 건의사항 반영률 낮아”

  • 승인 2017-03-21 16:49
  • 신문게재 2017-03-22 2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3월 정례회 열려…건의사항 반영 저조 불만 토로

지방분권형개헌ㆍ정당공천제 폐지 목소리도




대전구청장협의회가 매달 정례회를 통해 대전시에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지만, 건의사항 수용률이 저조해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구청장협의회는 21일 정기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한 후 그동안 받아들여지지 않은 건의가 얼마나 되는지 정식으로 파악해 볼 것을 담당부서에 주문했다.



그동안 구청장협의회는 무상급식 분담비율 조정, 대전시 지정 문화재 보수사업비 매칭비율 조정 등에 대해 시와 자치구가 부담해야 할 예산 비율 조정을 시에 요구했지만 긍정적 답변이 돌아온 건 없다.

구청장협의회에는 타 시도가 부담하고 있는 시ㆍ자치구 분담비율을 토대로 조정을 건의해왔지만 쉽게 받아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재차 건의한 무상급식 분담비율 조정 건에 대해 시는 “전국 시도 분담비율과 시 재정상황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적정한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한 뒤 여전히 검토 상태에서 지지부진이다.

문화재 보수사업비 매칭비율 역시 광역시 최저 수준인 데 대해 시는 “자치구 재정자립도를 감안해 종합적으로 협의 결정함이 바직하다”는 모호한 답변만 내놓고 있다.

구청장협의회는 민선 6기에 들어 건의한 사항 전반에 대한 반영 여부를 살피고 권선택 대전시장에게 의견을 전할 예정이다.

박용갑 구청장협의회장(중구청장)은 “건의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명확한 이유를 설명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있다”며 “5개 구와 대전시정은 유기적으로 함께 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달 24일 대전에서 열린 ‘민선 6기 3차년도 전국총회’에 대한 보고도 진행됐다. 지난 총회에서 지방분권개헌을 촉구하며 ‘대전선언문’을 채택한 것과 관련해 구청장들은 지방분권개헌과 정당공천제 폐지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한현택 동구청장은 “중앙정치에서 거론되는 분권은 지방분권개헌이 아니라 대통령의 권한을 의회에 배분한다는 것인데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선 지방분권 개헌이 꼭 필요하다”며 “같은 맥락에서 국민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쳐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