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3월 22일 ’물의 날’ 물관리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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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3월 22일 ’물의 날’ 물관리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 승인 2017-03-21 16:40
  • 신문게재 2017-03-22 22면
  • 이영우 한국수자원공사 노조위원장이영우 한국수자원공사 노조위원장
▲ 이영우 한국수자원공사 노조위원장
▲ 이영우 한국수자원공사 노조위원장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시작된 1차 산업혁명부터 인공지능 등 기술융합을 통한 4차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사회는 대립과 정쟁을 겪어왔다. 그리고 조화와 화합 과정을 통해 수많은 변화를 겪으며 발전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삶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물 문제 또한 이러하다. 매년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우리나라는 UN이 정한 ‘물 스트레스 국가’다.

그럼에도 우린 너무 쉽게 물을 쓸 수 있고 마음껏 써도 경제적 부담이 없다. 때로 ‘물 스트레스 국가’라는 사실에 짐짓 놀라지만, 물을 풍요롭게 쓰는 일상으로 되돌아가곤 한다.

소양강 다목적댐에서부터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의 원천이인 다목적댐의 연이은 건설로 우리나라는 고속성장을 했고 물 수요에 대한 요구가 어느 정도 충족됐다. 그래서 물 문제에 대한 중요성 내지는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세계적으로 물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다. 우리도 충남의 대가뭄 등 물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고민해봐야 할 시기에 직면했다. 이에 물 관련 논제들에 대한 견해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물 문제를 총체적으로 이끌 국가 통합 물관리 체계구축이 절실하다.
우리나라에는 댐과 저수지 등 수많은 물그릇이 존재한다. 다만, 관계 부처 및 기관 간, 지역 간 이기주의로 통합관리 추진은 더디다. 수없이 논의된 물관리 기본법 제정 및 물관리 일원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둘째, 4차 산업혁명 연계 지능형 물관리 스마트 도시가 구축돼야 한다.
광역상수도 기준 30년 이상 노후관은 증가 추세이나 시설투자는 미비하다. 지방상수도는 누수로 사용도 못하고 버려지는 물이 심각하다. 노후관 및 누수관 개량과 더불어 국민이 언제든 수돗물을 믿고 마실 수 있는 미래형 시스템이 도입된 스마트 도시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셋째, 안전한 물에너지 개발을 더 확대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친환경에너지 기술적 잠재량이 충분함에도, 보급수준은 OECD 국가 최하위 수준이다. 향후 K-water가 개발한 합천댐 수상태양광, 시화호 수질개선과 세계 최대 규모 조력발전을 가능케 한 시화 조력발전, 수열에너지 등 국민에게 더 안전하고 행복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물에너지 사업이 확대되길 고대해본다.

넷째, 물의 가치를 만끽하는 친수휴식 공간을 재창조해야 한다. 친수사업 활성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관련제도는 여전히 제자리다.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면서도 국민이 친수가치를 만끽할 수 있는 수변도시와 친수사업이 활성화 되도록 제도개선이 활발히 이뤄지길 바란다.

물 관련 문제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다. 환경보전, 경제발전, 생활편의 및 친수가치 활용은 ‘무엇이 옳고 그르고, 무엇이 먼저다’의 문제가 아니다. 향후 변화와 필요성의 관점에서 물 관련 난제들이 국민에게 명확히 전달돼야 한다. 또한, 국가적 차원에서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해결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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