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제안 시즌Ⅲ…가정양육수당 30만원으로 인상 요구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의 제안 시즌Ⅲ…가정양육수당 30만원으로 인상 요구

  • 승인 2017-03-20 12:57
  • 신문게재 2017-03-21 2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 남궁영 충남행정부지사가 20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충남의 제안Ⅲ를 발표하고 있다.<충남도 제공>
▲ 남궁영 충남행정부지사가 20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충남의 제안Ⅲ를 발표하고 있다.<충남도 제공>
학교급식지원센터 의무화, 산재 원청책임 강화 등
정부와 국회, 대선주자에게 지난해부터 3차례 정책제안


충남도가 학교급식센터를 의무화와 가정양육수당 10만원 인상 등 4가지 정책개선을 정부와 국회, 대통령선거 후보들에게 제안했다.

충남의 제안은 현장의 문제점을 찾아내 개선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지난해 9월 9개 입법과제를 시작으로 지난 1월 4대강 보 상시개방 등의 요구가 이어졌다.

충남도 남궁영 행정부지사는 20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 의무화 ▲농산물산지유통체계 확립 ▲원청업체 안전관리 책임강화 ▲0세아 가정양육 수당 인상을 골자로 ‘충남의 제안 Ⅲ’를 제시했다.

가정양육수당 인상은 2013년 전면부상보육 시행에도 가정양육이 불가피한 0세아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크게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제안됐다.

충남도는 2015년 기준 ‘0세아 가정양육 필수 경비가 월 28만원에 달한다’는 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기존 가정양육수당은 20만원에서 30만 원으로 인상할 것을 제안했다.

중장기적으로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에게 일정액을 기본수당으로 지급하는 ‘아동수당’ 개념”을 요청하고, 현행 보육료 예산을 점차 축소하는 대신 가정양육수당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원청업체의 안전관리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안은 최근 전체 산재사고가 줄지만, 하도급업체 산재사고 비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됐다.

도는 원청업체가 생산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위험을 하도급’ 하는 사례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돼 원청업체의 안전관리 책임성을 구조적으로 강화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해 유해작업 하도급 인가요건을 구체화하고 유효기간을 정해 반드시 노동부로부터 인가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시행토록 제안했다. 원청업체 산재예방조치 의무도 ‘모든 작업장’으로 확대하도록 개선을 요청했다.

학교급식운영 혁신은 저가 음식재료, 음식재료 유통 비리, 위생관리 부실 등의 문제해결을 위해 충남형 급식지원센터로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충남형 모델은 지역·품목별 생산계획과 센터별 공급계획을 연계해 지역농산물 비율을 70%까지 끌어올렸는데 현재 타 시도의 로컬 식품 비율은 10%대다. 현행 학교급식법(제5조)의 재량조항도 의무조항으로 개정하도록 요구됐다.

농협 중심의 광역단위 농산물산지유통체계 확립도 제시됐다. 이는 도매시장·대형마트가 대신 농민 중심의 가격교섭과 수급조절기능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전국 1131곳 농협조직망을 활용해 기존 개별출하 농산물을 산지 조직화하고, 광역단위 통합마케팅과 가격교섭에 나서도록 했다.

지역농협은 지역대표농산물을 전량 의무 계약, 입고하고 농민단체와 산지조직 유지·관리 및 수급계획을 현장에서 시행해 도매시장과 대형마트의 독과점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남궁영 행정부지사는 “그동안 ‘현장의 관점’에서 근본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제시해 왔다”며 “이번 정책제안이 국가정책이 될 수 있도록 국회, 중앙부처, 대선주자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