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권혁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세타자 상대 직구 9개만 던지며 구위 점검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권혁이 부활의 날개짓을 했다. 수술 후 첫 실전등판을 가졌다.
권혁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T위즈와의 시범경기에 6번째 투수로 9회 등판해 1이닝을 실점없이 막아냈다. 권혁은 단 9개의 공을 던져 세타자를 처리했다. 첫 실전 투구인 만큼 직구 위주로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가 나왔다.
권혁이 마운드에 오를 때와 내려갈 때 홈 팬들은 뜨거운 성원을 보내며 복귀를 응원했다.
권혁은 지난 시즌 후반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2군에 내려간 후 시즌을 마감했다. 결국 지난해 10월20일 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까지 받았다. 5개월간의 재활을 거친 권혁은 올해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투구를 시작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권혁은 17일 코칭스태프에 시범경기 등판을 요청했고,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9-1로 크게 뒤진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권혁은 선두타자 김동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김사연을 우익수 뜬공, 김종민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권혁은 한화 불펜의 핵심 투수 중 한명이다. FA로 한화에 이적한 후 2시즌동안 한화 불펜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한화로서는 권혁이 있고, 없고는 큰 차이다.
김성근 감독은 권혁의 몸상태를 신중하게 체크하고 있다. 아직 계산에 넣지 않고 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이날 투구를 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투구 모습에서는 권 혁의 구위와 몸상태에 큰 이상이 없어 보였다. 투구 후 팔 상태를 살펴 큰 이상이 없으면 정규시즌을 함께 시작할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이날 권혁과 함께 김혁민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혁민은 어깨와 손목통증 때문에 재활중이었고, 복귀준비가 끝났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결과는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했다. 구속은 140km 후반대까지 나왔지만, 제구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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