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선수 모습=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투수진, KT에 장단 12안타 9실점 내줘
한화 이글스가 KT타선의 집중력에 무너졌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 9-1로 패했다.
한화는 선발로 나선 새 외국인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4회까지 3점을 내주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세번째 투수로 나선 김범수가 7회 대거 4점을 허용하며 사실상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한화 타선은 주전선수 대부분이 제외된 가운데 별다른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고 KT 투수들에게 끌려갔다. 특히 KT선발 로치에게 6회까지 단 1점만을 뽑아내는 그쳤다.
한화가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원석이 로치의 2구째 143km짜리 투심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로서 김원석은 시범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화는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선발 비야누에바가 2회와 3회 연속 점수를 허용하며 3-1로 끌려갔다. 2회에는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이진영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이어 3회에는 이대형에게 안타를 내주며 2사 2루에서 모넬에게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2루타를 내줬다.
한화는 7회 김범수가 대거 4점을 허용했다. 6회 1사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범수는 7회 심우준에게 3루 방면 안타와 도루를 허용하며 1사 2루 실점 위기에 놓였고, 하준호를 볼넷, 박경수와 모넬에게 각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실점했다. 이어 대타 윤요섭에게 좌익수 앞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는 계속된 1사 2루 실점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재우가 김동욱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7-1까지 점수가 벌어지고 말았다.
한화는 8회 또다시 2점을 내줬다. 바뀐투수 김혁민이 심우준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2사 후 정현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5구째 던진 142km짜리 직구가 스트라이크존에 높게 들어가면서 통타를 당했다.
한화는 9회 초 권혁이 시범경기에 첫 출전했다. 지난 시즌 막판 팔꿈치 수술을 받은 권혁은 그동안 재활을 하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자진 등판을 요청해 더 주목을 끈 권혁은 1이닝동안 세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는 선발 비야누에바가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서균(1.1이닝 무실점), 김범수(1이닝 4실점), 이재우(0.2이닝 무실점), 김혁민(1이닝 2실점), 권혁(1이닝 무실점)이 던졌다.
한화 타선은 이날 산발 5안타에 그쳤다. 김원석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고, 장민석이 2안타, 정현석·이성열 각 1안타를 쳤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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