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민주와 양자대결 구축, 바른 한국당과 후보단일화
‘장미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당이 총력전 체제에 돌입했다.
국정농단 및 탄핵정국 속 대선까지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각각 정권창출을 위한 필승전략 수립에 사활을 걸고 있다.
원내 1당으로 제1야당인 민주당은 ‘정권교체론’을 확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끌어낸 촛불민심이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요구하고 있으며, 그 교체의 주역은 바로 민주당이라는 논리를 확산하려는 것이다.
민주당의 이같은 전략은 지지율이 40%대 중반에 달하고 경선후보들의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지지율 합계가 60%에 이를 정도로 다른 정당에 비해 압도적이라는 자신감이 깔렸다.
또 박 전 대통령 탄핵인용 이후 대선정국의 유동성과 불가측성이 커지는 흐름 속에서 새로운 변수가 들어설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다.
헌정사상 초유 국정농단 사건발생으로 잔뜩 움츠러든 자유한국당도 자숙기간을 지나 본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상황은 어렵지만, 이대로 정권을 좌파 쪽에 넘겨줄 수 없다는 위기의식 속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기본전략은 ‘개헌연대’로 바른정당, 국민의당과 연대, 지지율 독주체제를 구축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맞서면서 기존 대선판을 흔들겠다는 전략이다.
개헌을 고리로 한 ‘반문(반문재인) 연대’ 구축에만 성공하면 대선레이스 막판, 이변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를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반문’ 기치를 앞세워 ‘일대 일’ 구도를 만든다는 계산이다.
현재 다른 정체세력과의 연대냐, 자력으로 대선을 치를 것이냐의 전략 선택이 남았지만, 당 주류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빅텐트’와 바른정당이 제기하는 국민의당과의 연대론 등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당내 최대 지분을 가진 안철수 전 대표 역시 ‘자강론’에 기반한 대선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당과 대선 주자 지지율 모두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타개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당내에선 자력으로 힘든 상황인 만큼 다른 세력과의 연대로 활로 모색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먼저 친정이라 할 수 있는 자유한국당이 연대 대상으로 떠오르는데, ‘당 대 당’ 통합엔 선을 그으면서도 대선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유 의원 측은 한국당 후보와 보수 단일화를 성공한 이후 국민의당 후부와의 2차 단일화도 구상하는 상황이다. 강제일·송익준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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