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학자금 대출액 많은 대학 을지대, 순천향대, 우송대 순(2015년 1학기 기준)
지난 2012년부터 도입된 정부의 국가 장학금 영향 등으로 학자금 대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활비 대출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휴학등의 이유로 1학기에 비해 2학기 재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학의 절반 이상이 2학기 학자금 대출비율이 1학기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교육연구소가 발표한 2011년부터 2015년까지의 연간 학자금 대출건수와 대출액 현황에 따르면 연간 학자금 대출건수는 2011년 48만건에 2014년 56만건까지 증가했다가 2015년 51만건으로 감소했다.
연간 대출액도 2011년 1조 8235억원에서 2013년 1조 8827억원으로 증가했다가 2015년 1조6000억원으로 줄었다.
학자금 대출 가운데 등록금 대출은 2011년 1조5956억원에서 2015년1483억원으로 매년 감소추세를 보였지만 생활비 대출은 2011년 2279억원에서 2015년 4521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1학기와 2학기를 비교해 대출인원과 대출액, 1인당 대출액 모두 1학기에 더 많아지만, 대출자 비율은 2학기에 다소 높았다.
매년 휴학등의 이유로 1학기 대비 2학기 재학생 수가 6~7%줄어든 반면, 대출 인원은 그보다 적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충청권에서도 28개 사립대(2015년 기준)가운데 을지대, 호서대, 중원대, 남서울대, 대전대, 중부대, 한남대 등 15개 대학이 1학기에 비해 2학기 대출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5개 국립대 가운데 가운데 충남대, 충북대, 공주대 등 3개 대학이 2학기 대출자 비율이 1학기에 비해 더 높았다.
2015년 1학기 기준으로 1인당 대출액이 가장 많은 충청권 대학은 국립대 가운데서는 한밭대로 206만원, 충북대 205만원, 공주대 204만원, 충남대 189만원, 한국교원대 174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사립대는 을지대 363만원, 순천향대 351만원, 우송대 338만원, 호서대 332만원, 중원대 331만원 순이다.
대교연은 “생활비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등록금 이외에 주거비, 교재구입비, 교통비 등 제2의 교육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음을 뜻한다”며 “이와 관련한 정부와 대학 차원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